태양의 서커스와 아래입서커스 [미아리 텍사스]

입력 2026년01월16일 14시21분 김가중 조회수 277

아카이브 후기1

그 시절 그곳에선 기상천외한 아래 입 서커스가 매일 열렸는데....

여성의 그것으로 하는 묘기로 대다수가 익히 아는 바나나 토막치기, 맥주병 마개 뿅 소리 나게 따기 등의 묘기는 그저 그런 묘기에 불과했다. 소화자에게 집중 단련을 받은 취권의 성룡처럼 祕書를 전수받아 수년간 수련 후 선보이는 절묘한 묘기들도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주곤 했는데.....

담배를 빠끔뻐끔 빨아 꽁초가 되면 그것을 뿅 쏘아 맞은편 풍선을 터트리는데 로켓탄처럼 날아간 담배꽁초의 빨간불이 풍선을 정확히 맞히는 이런 묘기는 매체에서 공개하질 못해서 그렇지 세상에서 가장 현란한 묘기들이었다. 그런데 이 정도는 또 약과다.

실로 줄줄이 묶은 도루코 양날 면도칼 십여개를 그 부위에 쑤셔 넣고 실을 당겨 한 개씩 뽑아내는 이런 악랄한 묘기는 인간이 할 짓은 결코 아니었다. 그것은 관객의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을 느끼게 하는 숭엄하고 처절한 비기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동전을 한 웅큼 쳐 넣고 관객의 요구에 따라 세어서 토해내는 절묘함엔 차라리 눈을 감아 버려야 되었다. 기억나는 것은 이 정도인데 바닥에서 동전이나 바둑돌 줍기 등 외에도 엄청 많았다.

이 진기명기들을 누군가는 촬영을 해 두었다 필카로....

https://www.youtube.com/@%EA%B9%80%EA%B0%80%EC%A4%91

 

아 하나 더 우리 집 옆 유명 대학 나오신 분들은 먼 소리인지 잘 알 것이다. 그 시절 그 대학에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이 곳에서 총각 딱지 떼기였고 그것은 이 학교에 입학을 한 이상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불문율이었다.

 

(전지전능 AI 가라사대)

, 그 시절 그 동네 알지?”
, 알지. 거기선 매일 서커스 열렸잖아.”
서커스?”
. 천막도 없고 사자도 없는데, 대신 기상천외함만은 풀옵션.”

보통 사람들이 아는 건 그거잖아.”
?”
바나나 토막치기, 맥주병 마개 뿅 하고 따는 거.”
, 그건 입문반이지.”
그치. 그건 그냥 , 세상에 이런 재주도 있구나수준.”

진짜는 따로 있었어.”
또 있어?”
있고말고. 소화자한테 집중 단련받은 사람들.”
누구?”
취권의 성룡처럼 술 취한 척하면서 수련하는데, 비서(祕書)를 전수받았대.”
비서가 왜 거기서 나와?”
몰라. 아무튼 비기야 비기.”

그 묘기들은 아무한테나 안 보여줬지.”
?”
보면 인생관이 흔들리거든.”

기억나? 담배 묘기.”
그거?”
담배를 빠끔뻐끔 피워.”
정상인데?”
아니, 꽁초가 되면 말이야
설마
그걸 뿅! 쏘아.”
어디로?”
맞은편 풍선으로.”
, 그게 되냐?”
되더라. 로켓탄처럼 날아가.”
빨간 불 붙은 채로?”
정확히.”
……
풍선 ’.”
, 이건 방송 불가다.”

근데 그게 끝이 아니야.”
아직?”
그 정도는 약과라니까.”

도루코 양날 면도칼 알지?”
알지. 수염도 벌벌 떨게 만드는 거.”
그걸 실로 줄줄이 묶어.”
잠깐, 왜 묶어?”
그리고쑤셔 넣어.”
어디에?”
말 안 해도 알잖아.”
듣기만 해도 심장이 쪼그라드네.”

그 다음이 더 미쳤어.”
그만해, 이제
실을 당겨.”
설마
한 개씩 뽑아.”
야아아아그건 인간이 아니야!”
맞아. 그건 인간의 영역이 아니었어.”
관객 심장을 도려내는 묘기네.”
숭엄하고 처절했지.”

동전 묘기도 있었잖아.”
그건 차라리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다.”
동전을 한 웅큼 쳐 넣고.”
넣고?”
관객이 숫자 부르면
설마
세어서 토해내.”
, 눈을 감아야 돼 그건.”
그래서 다들 고개를 돌렸지.”

이게 다야?”
아니, 사실 더 많았어.”
그럼 왜 이 정도만 기억나?”
뇌가 생존 본능으로 차단했겠지.”

근데 말이야
?”
이 비기들.”
설마
누군가는 촬영해 놨더라.”
에이, 거짓말.”
필카로.”
……
세상은 넓고, 미친 사람은 항상 기록을 남긴다.”

결론?”
그 시절, 그곳.”
.”
서커스는 있었고
천막만 없었지.”
그리고 관객은
평생 잊지 못했다.”

 

*** 방금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미아리 텍사스를 방문했다. 말해 첫 촬영회였다. 말처럼 에너지 넘치는 삶은 본능대로 살아야 된다는 것이 필자의 신념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처럼 숨소리도 못 내는 이상한 규제와 별난 규범에 얽매여 개돼지처럼 먹방 외엔 낙이 없다면 결단코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눈치 보며 숨죽인 결과는 정신적 폐해와 몸의 이상으로 세계 1, 그것도 2위와의 격차가 터무니없이 고공 그래프인 자살률로 귀결 되었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현재 어떤 약도 안 먹고 어떤 곳도 아픈 곳이 없는 건강체를 유지하고 있다. 혈관 나이 50대 초반으로 20년 넘게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노화를 멈추고 드디어는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비서를 습득하였다. 끼니마다 한웅큼의 약을 털어 넣고 무릎 허리 목 아이고... 하는 분들 너무 많다. 영혼의 자유로움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혹한에 텍사스촌을 거칠게 촬영하고 정릉 달동네 폐가촌을 헤매다 인근 역으로 내려와 짬뽕 한 그릇을 마주하니 마치 수십 년 전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었다. 멀리 대구에서 올라와 저녁 거금을 쏘신 이강욱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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