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정 여류작가 인터뷰

입력 2010년12월06일 18시39분 김가중 조회수 6458

유능제강의 동양적인 정서

“세상에서 젤 흔한 것이 뭐 게?”
“사진”
아마도 이렇게 답이 나올는지도 모른다. 정말 흔한 것이 사진이다. 하지만 정말 사진은 귀하기 짝이 없다. 주변에서 그녀를 추천할 때 까지만 해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렇고 그런 뽕짝사진, 아니면 설명도 되지 않는 이상한 이미지들......

“제가 뽕짝사진이란 이름을 지었는데요”
“제 사진도 뽕짝 사진인데요”
“사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인터뷰가 뭔지도 모른다. 사실 해 본적도 없으니까, 걍 뽕짝사진얘기만 하다가 노트를 접었다.
황숙정 작가와 양평에 있는 그녀의 작업실


늘 그렇지만 주변에서 권할 땐 무언가 있지 않을까? 뒤늦게 그녀의 뒤를 팠다.

여고시절부터 특별활동으로 사진을 시작하였으니 경력으론 베테랑급이다. 미대가 꿈이었으나 정외과를 졸업을 한 흔히 있는 얘기였다. 대학에서도 역시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졸업 후 뉴욕에서 7년간 살며 Fordam University에서 사진 강의를 받으며 미술관을 풀방구리처럼 드나들었다. 1989년 귀국했을 때는 어느새 40대, 어디에도 기대기 힘든 애매함에 긴 슬럼프에 빠져 들었다.


8년이란 세월을 닦아 "터(Place)"를 닦았다. 강원도 정선을 중심으로 외딴집들을 촬영한 흑백 작품이었다. 정작 그녀가 주목한 것은 집이란 주제보다는 외딴집들이 잡은 터였다.

개인전 "터" 중에서



이 작업을 하던 중에 만난 굵은 빗방울들, 그 터 위에 세워진 또 하나의 테마였다.
비는 우주의 始原이며 시간의 개념을 넘어 세상의 根原이다. 빗방울의 형상화를 통하여 우주의 생성을, 생명의 탄생을.... 철학적인 말의 부질없는 개념을 넘어서 그녀의 빗방울은 조형적이며 우리 고유의 정서가 넘쳐흐른다. 독창적으로 형상화한 빗방울은 직접 작업한 흑백작품들이다. 빗방울이 마를 즈음 그녀는 강가로 나섰다. 주변에선 빗방울의 형상 속에 갇혀 계속 빗방울을 튕겨주기를 원했다.

개인전 "물방울"  중에서





“누구는 무슨 작가라는 브랜딩화는 내게 맞는 말이 아니다. 예술은 내 느낌대로 내 감정대로 자유로워야 된다. 나의 관심은 이미 다른 데로 옮아가고 있다”
그녀가 강가에서 외친 예술혼이다.


“혼자 촬영하셨나요? 언제나... 무섭지 않았나요?”
“전혀요”
인터뷰 내내 조마조마 했던 것은 이 예쁘장한 부인의 어디에 이런 강인함이 배어 있지? 하는 의구심이었다. 유능제강이라고 했던가?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는.... 그녀에게 걸 맞는 말이다.


고원제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작품이 그 작가를 닮는다는 말을 실감했었는데, 황숙정작가의 작품에서 또 그 말을 실감하고 만다. 문득 나의 작품은 킬킬, 음흉하고, 혼탁하고, 문디이 같은....
황숙정의 작품은 우리만의 보편적인 정서가 배어있다. 풍류라고 할까? 풍월이라 할까? 은은하게 넘치는 동양적인 냄새, 오래된 곰삭은 우리들만의 냄새다. 그녀의 인터뷰는 기대이상이었다. 그녀의 작품엔 짙은 향기가 배어 있었으니까.....

나우 갤러리 초대전 "기억의 풍경 "중에서

황숙정은 (사)한국여성사진작가회의 차기회장으로 피선되어 한국여성들의 예술혼을 불러 일으켜야 될 키를 잡았다. 12년 전에 패밀리즘을 표방하며 발족한 이 단체는 여류사진작가들의 산실로 자리매김을 하여 왔다. 이제 황회장 시대에 즈음하여 소속 여류작가들이 각자의 독창적인 입지를 세워 르네상스를 이루도록 전시, 출판 등을 통하여 각자가 개성과 주관이 넘치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숙정이란 유유히 흐르는 강물 같은 유능제강형의 선장을 앞세워 힘차게 항해를 시작한 여성사진작가회와 황숙정 사진작가님의 작품에 기대를 하면서 펜을 내려놓는다.

 

황숙정  Hwang Sook Jung 

현재 :(사)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회장

 

교육

이화여고 졸업

이화여대 졸업

뉴욕 ICP 썸머 코스 수료

2007 : 41회 동아국제사진콘테스트 심사

 

개인전

2008 : 황숙정 사진전, 콜라파스타 갤러리

2002 : 비의 노래, 갤러리 사간

2000 : 터, 튜브 스페이스 갤러리

2000 : 터Ⅱ, 갤러리 사간

1997 : 터, 삼성포토 갤러리

 

그룹전

2009 : SIPPA, 예술의 전당

2008 :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서울역사

2008 : 서울사진페어, 코엑스

2007 : 2007 한국현대사진스펙트럼, 트렁크 갤러리

2006 : 4인전, 금호미술관

2003 : 분홍신, 인사아트센터

2001 : 환경사진전, 백상 갤러리

1999 : 아름다운 시간, 예술의 전당

2000 : 인간의 숲 특별전, 광주 비엔날레

2000 : 쓸모 있는 땅, 예술의 전당

1998 : 3인전, 동아 갤러리

1993 : 자아를 찾아서, 한마당 갤러리

 

출판

2007 : 한양대학교 캘린더

2000 : 터HWANG, SOOK-JUNG

The Present : The Vice president of KOWPA

Education

Graduate From EHWA women's highschool

B. A. in EHWA Women's university

Completion of ICP Summer Course. New York

Solo Exhibition

2008 : Hwang Sook Jung Exhibition, COLAPASTA Gallery in Seoul

2002 : Songs of rain, Gallery SAGAN in Seoul

2000 : The place, TUBE SPACE Gallery in Seoul

2000 : The placeⅡ, Gallery SAGAN in Seoul

1997 : The place, GAINRO Gallery in Seoul

Group Exhibition

2009 : SIPPA, Seoul Art Center

2008 : Seoul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Annex Seoul Station

2008 : Seoul Photo Fair, COEX

2007 : 2007 Korean Modern Photo Spectrum, Trunk Gallery

2006 : Four Person's Exhibition, KUMHO Art Museum

2003 : Pink Shoes, INSA Art Center

2001 : The Land Cultivated Together, BAEKSANG Gallery

1999 : Beautiful Time, Seoul City Art Museum

2000 : Special exhibition of Human Forest, KWANJU biennale

2000 : The Valuable Land, Seoul City Art Museum

1998 : The Land the House The SPACE Three Person's Exhibition, Donga Gallery

1993 : Looking for Myself, Hanmadang Gallery

Publication

2007 : Calender of Hanyang University

2000 : "The Place of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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