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입력 2013년03월07일 11시38분 김가중 조회수 809

한국사진방송지도자양성 집중특강 2013.02.17동영상12





사진 처음 할 때 달걀만 수년 째 촬영하는 달걀 작가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 거참 달걀만 맨 날 찍어서 뭐 하노? 하고 이해가 안 갔다. 그즈음 어느 분이 7년째 매년 낙산사에 가서 1월1일 날 일출을 찍었다고 했다. 그에게 물었다. 그래서 얻은 것은? 아무것도!!!!! 그이 대답이었다. 집념은 대단했으나 남는 것이 없었으니....

그러나 달걀 경우는 패턴에 대해서 개념이 생기고 노출, 톤, 키, 콘트라스트, 구도, 형태, 색감.... 시야가 발달하고 마음속에 세상을 이루는 물질들의 속성이 자리 잡으면서 달걀 하나만 가지고도 평생을 찍어도 다 못 찍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달걀에 비추는 조명에 따라 음영이 달라지고 질감이 달라지고 색감이 차이가 나고 그림자의 형태에 따른 숱한 이미지의 전개 등....패턴을 응용하기 시작하면 여러 개의 달걀에 유독 한 개만 색이 다르든지. 깨져 있다든지, 샛노란 솜털이 보숭보숭한 병아리가 튀어 나와 있다든지, 이를 역광으로 섬세하게 촬영한다면....

달걀을 이미지화한 시각적 요소만 가지고도 그 끝이 없을 터였다. 게다가 철학적인 의미작업까지 들어간다면? 아하 주머니 속에 든 소품 나부랭이들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걸출한 걸작들이 탄생할 수 있겠구나....

 

사진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은 것을....

Less is more 모자라는 것이 더 풍요롭다.

단순한 것이 늘 최고는 아니다. 하지만 최고는 늘 단순 하느니.....

 

*여기 수록된 누드들은 이미 여러 번 울궈먹은 작품들이다, 인체란 반 평도 안 되는 면적에서도 얼마나 많은 이미지들이 나오는가? 이 작품들엔 위에 열거한 온갖 코드와 공식들이 총체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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