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김석한 개인전

입력 2026년08월03일 13시47분 김가중 조회수 96

‘N_Mirroring Artwork’ part;3 - "이질적 두 공간의 충돌과 새로운 형성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0전시관에서 811일부터 16일까지 김석한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N_Mirroring Artwork’ part;3 - "이질적 두 공간의 충돌; 새로운 형성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2년 대구에서 열린 세 번째 개인전 “Reporting on New Mirroring Arts”를 통해 최초로 제안하고 발표했던 ‘N_미러링 아트웍결과물의 세 번째 발표(네 번째 개인전에 이은 발표)이다. 조물주(God)의 특별한 걸작인 몸의 움직임과 거울에 복제된 반영이 재결합되는 결정적 순간을 사진적 언어로 포착했던 이전 작업에 이어, 이번 전시는 인체의 움직임, 그리고 숨김과 해체, 재조합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조형성의 구체적 발견과 재해석에 관한 3년간의 작업물을 선보인다.

 

‘N_미러링 아트’(New_미러링 아트)라는 용어와 아트웍의 개념은 지난 2022년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2전시관에서 열린 세 번째 개인전을 통해 최초로 발표되었으며, 2023년 포항예술진흥원 초대전과 세미나를 통해 그 용어와 개념이 더욱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규정되었다.

 

“New Mirroring Art“(이하 N_Mirroring Art)의 개념은 미러링(거울 반응) 현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예술적 과정이자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접두사 'N''NEW(새로운)' 혹은 'Neo(-)'에 더해 ‘Natural(자연적인)’의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는 원형의 해체(물리적 공간), 반사를 통해 만들어진 복제(가상 공간), 그리고 이 두 이질적인 공간이 충돌하고 재조합되는 순간에 표출되는 조형적 매스(mass)의 새로운 형성 과정으로 얻어지는 아트웍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 시각적 결과물들은 기괴함(grotesque)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묘하게 익숙하면서도 깊은 낯설음(uncanny)을 자아내는 시각적 지형을 구축한다.

 

작가는 'N_mirroring artwork' 과정에서 중요한 세 가지 필수 요소를 규정한다.

 

1. 데이터 복제를 이용한 반사가 아닌, 자연적인 소재(Natural Material)의 반사를 이용해야 한다.

디지털 복제와 달리, 자연에서 온 실존 소재(반사가 가능한 모든 소재)의 반사는 불완전한 복제성을 띤다. 이는 엄격해 보이는 대칭적 구성 속에서 부정확한 대칭의 변화성(Variability of Inaccurate Symmetry)’을 구현해 낸다. 본 작업에서 사용된 소재는 거울이다. 거울 역시 지구상에 존재하는 태초의 자연적 광물에서 온 재료에 그 원류를 두고 있으므로, 철학적 개념 안에서 자연에서 온 소재로 연결 지을 수 있다.

 

2. 작업 결과는 원형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조형성을 생성해야 한다.

프레임 속에서 원형의 공간과 그 원형을 반사하는 가상의 공간, 즉 이질적인 두 공간이 해체와 접촉을 통해 재조합되는 순간에 형성되는 조형적 특성은 원형의 본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new)’ 의미의 해석이 가능한 조형성을 지녀야 한다. (이 점이 “N_Mirroring Art“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생성 과정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반사되어 복제된 이미지는 원형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이다.

거울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는 반사의 주체인 원형과는 다른 복제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원형에 종속되어 있는 형상이라 할 수 있으며, 원형의 움직임에 의해 그 형상이 사라질 수도 있고 존재할 수도 있다. , 원형은 주체적인 행동으로 전체적인 조합에 주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사된 형상은 그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스스로의 의지로 형상을 만들 수 없고 원형에도 영향을 줄 수 없다. 결국 반사된 형태는 원형과 동일해 보일 수 있으나 단지 반사된 허상일 뿐이며, 개념적으로는 주체적 형태인 원형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러나 복제된 형상과 재결합될 때, 원형은 전혀 다른 새로운 조형적 질서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받게 된다.

본 작업은 신학적 내용을 모티브로 출발했다. (야훼, 하나님)의 모습을 닮은 인간은 특별한 창조적 원형으로 빚어졌다. 하지만 죄의 개입으로 인해 출발점에서 온전했던 창조적 원형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유지되지 못하고 상실되어 가고 있다.

아트웍 과정 속에 표현된 원형의 몸은 신에 의해 부여된 온전한 인간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는 원형에 종속되어 있는 또 다른 내면일 수도 있고, 원형의 행위(움직임)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그 원형을 반영하는 허상의 형상은 홀로 선 인간의 인본주의적 행태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재조합되는 특정 순간의 형상은 원형의 본질과는 전혀 다른 기이하고 낯선 형태로 조합되기도 한다. , 종속된 원형에서 탈피하여 기형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 비극일 수도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반사되어 복제된 형상은 실제 원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동적 형태이지만, 특정 순간 원형과의 재결합을 통해 원형의 본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로 구현된다.

 

한편으로 이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조형성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특정 순간이란, 원형의 움직임이 반사되어 복제된 형상이 재결합될 때 어떠한 의미를 갖는 형상이 구축되는 찰나의 결정적 순간으로 정의된다.

 

인간은 의심할 여지없이 특별한 존재이다. 또한 신의 특별한 창조물로서, 홀로 선 인간의 판단은 그만큼 왜곡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본 작업을 통해 작가는 신이 부여한 아름다움이 과연 어떤 결과로 형성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했다.

 

3. 원형의 존재성을 증명할 수 있는 매체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

사진은 원형의 존재성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각적 수단이므로, 새로운 조형적 형태를 구축하는 과정과 결과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본 작업은 원형의 순수한 존재성 증명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질적인 두 공간을 수렴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조형적 형태를 구축하는 바로 그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창작 방법론과 시각적 결과물 모두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사진이라는 매체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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