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嘉中 fictiot 浪漫遊戲 ‘藝術本色’

입력 2026년03월28일 15시54분 김가중 조회수 108

金嘉中 fictiot 浪漫遊戲 藝術本色

 

냄새를 맡아라! 그의 지론이다. “남들이 저쪽으로 갈 때 너만은 이쪽으로 가라!” 그가 가장 많이 하는 소리다. 그리고 남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그런 장소는 가지 말라!” . “거기에 안 가면 무얼 찍죠?” 대한민국 사진작가들은 누군가 어느 곳에서 소나무를 찍어서 공감을 얻었다면 거의 모두가 그 소나무를 찍으러 가야 직성이 풀린다. 설사 그 소나무가 우주의 한 가운데 달이든 화성이든 심지어 태양의 한가운데도 있다해도 망설이지 않고 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이 독함 이 집념 이 끈기가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단시일 내에 부국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인은 남이 있으면 내게도 그것이 있어야 되고 남이 하면 나도 해야되는 동질감이 유난히 강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예술에선 특히 사진에선 이 근성이 최악의 타성과 구태와 천편일률적인 획일로 점철되어 가치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된다. 창작은 남들과 다른 생각에서 시작되어야 됨을 잊은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법, 거기 안 가면 다른 무언가 찾게 되지 않을까?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다른 방법을 다른 소재를 남들과 판이하게 다른 창작의 세계를 찾게 되는 건 아닐까?”

 

거기 가면 무조건 최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있으니 전혀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들이 가지 않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어떻게 좋은 작품을 촬영하지?

 

냄새를 맡아라!

그게 작가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자신의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미쳐 생각 못하는 그것이 곧 예술이다, 그곳에 가면 무조건 좋은 사진이 나오는 곳 누군가가 이미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 그 장소와 그 방식에 익숙하다 보면 거기에 함몰되어 더 이상의 사진은 안 보인다.

 

수전손택이 말하길 사진은 허상에 의한 허상을 위한 허상이다. 플라톤의 동굴이라고 했다.

동굴 안을 향하여 사람이 묶여있다. 그는 고개를 돌릴 수 없게 고정되어 있다. 그의 앞에는 하얀 벽이 있고 그 벽에 그림자들이 비쳐 있다. 그 그림자들은 뒤에 있는 인형들의 그림자이고 그 인형들이 움직이면 그림자들도 움직인다. 평생을 그 그림자 외엔 세상을 본 적 없는 그 사람은 그 그림자들이 세계의 다인 줄 안다. 그 그림자의 실체가 인형이고 그 인형들의 실체가 동굴밖에 존재하고 마을이 있고 나라가 있고 세계가 있고 더 나아가 우주가 있는데.....

좋은 사진이 나오는 그 장소에서 사진가들은 자신의 사진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착각하고 평생을 전력투구한다.

 

무조건 다르고 보자!

그 작가는 그렇게 말했다. “가치가 있고 없고 작품이 좋냐 나쁘냐를 떠나 무조건 다른 사진을 촬영해 보자

 

냄새를 맡아라! 본능적으로 나만의 내 개성대로 내 주관대로 내 관점대로 내 대로....”

 

빗발이 부슬부슬 내리고 괴괴한 적막이 어둠을 타고 사위를 뒤덮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냄새를 맡았다. 본능이었다. 가로등의 빛도 보이지 않고 보안카메라도 겨누지 못하는 후미진 곳에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마치 그녀의 왕릉같이 높디높은 쓰레기의 산이다.

 

쓰레기더미를 들치자 썩은 냄새와 손에 전달되는 감촉이 역겨움을 넘어 공포로 다가와 자신도 모르게 화들짝 작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미친 듯이 쓰레기 더미를 파헤쳤다. 유기의 주검과 자지의 잔해는 함께 깊숙이 묻혀 있었다. 자지의 신발을 벗기고 피부를 찢어냈다. 동전을 꺼내 나사를 비틀자 과연 배터리가 들어있었다. 자지의 몸통을 찾아 등짝의 피부를 찢었다. 동전으로 나사를 비틀자 배터리가 보였다. 그것을 교환하자 전원이 연결되며 자지의 생명이 작동하는 느낌이 왔다. 그 고철은 소리를 내진 못했지만 문자를 보내왔다. “유기의 옆으로 제 팔을 옮겨주세요자지의 손가락에서 주사기와 흡사한 대롱이 나와 유기의 목덜미를 더듬었다. 엉기고 굳어버린 피범벅 사이에서 동맥을 찾아 그 대롱을 꽂아 넣었다. ‘하는 소음이 들렸다. 자지의 문자는 과학자들에게도 이미 전달되었다. 그리 긴 시간도 아닌데 드론이 나타났다. 작은 헬리콥터 같은 드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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