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이 재해석한 작품 ‘금오봉도

입력 2025년12월03일 16시12분 이미형 조회수 198

         검은 바탕 위에 새로 피어난 금빛 산세… 신진 작가 정선영이 재해석한 ‘금오봉도’

 

 전통 민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오봉도가 신진 작가의 손끝에서 새로운 얼굴을 얻었다. 주인공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민화 창작가 정선영 작가. 그녀는 전통적 상징을 유지하되 현대적 감각을 더한 ‘금오봉도’를 선보이며 전통미와 현대미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정선영 작가의 금오봉도는 검은 바탕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반적으로 밝은 한지를 기반으로 그려지던 기존 오봉도와 달리, 짙은 흑색은 작품 전체에 깊이와 침잠감을 부여하며 금빛 산세의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을 머금고 떠오르는 산맥처럼, 오봉도의 상징인 다섯 봉우리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작가는 전통적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색채의 대비와 질감의 변주를 통해 독자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금색과 붉은색, 푸른색이 검은 배경에 부드럽게 흩어지고 겹쳐지며, 마치 시간이 멈춰 있는 공간 안에서 자연과 기운이 흐르는 듯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이는 단순한 장식화로서의 오봉도가 아닌, 관람자를 끌어당기는 하나의 ‘장면’이자 ‘경험’으로 재탄생한 모습이다.

 

 정선영 작가의 금오봉도가 특히 돋보이는 지점은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해석을 끌어낸 강렬한 개성이다. 오랜 세월 왕실의 상징으로 자리했던 오봉도는 그 자체로 상징성과 전통의 무게를 지닌 이미지다. 그러나 작가는 이 전통을 과감히 재해석해 현대적 감성을 담아냈다. 그 결과, “또 하나의 오봉도”가 아닌 “전혀 다른 매력의 오봉도”가 탄생했다.

 

 한 번 보아도 잊히지 않을 강렬한 대비,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미감, 그리고 검은 바탕에서 더욱 빛나는 금색의 울림. 정선영 작가의 금오봉도는 익숙한 전통 민화가 어떻게 새로운 예술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녀의 작업은 앞으로의 민화 창작 분야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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