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의 동행"

입력 2024년12월11일 08시29분 박정현 조회수 3893

황혼 동행 속으로

 "낙조의 동행"

(권곡眷榖) 박정현

길 위에 물든 낙조는
붉은 마음을 흘리며,
내 발걸음을 천천히 재촉한다.

오늘이라는 하루의 끝자락,
빛은 서서히 땅으로 스며들고,
어느덧 긴 그림자가 나를 따라온다.

황혼은 나의 동반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벗이 된다.

“네가 걸어온 길은 어땠니?”
그 부드러운 목소리에,
나는 한숨과 웃음을 함께 내뱉는다.

낙조는 대답 대신
붉고 따스한 손길로 등을 어루만지며
내일의 길을 약속한다.

이윽고 어둠이 내려앉아도,
그 하루는 잊히지 않는다.
빛과 그림자가 어울려 짠
소중한 동행의 기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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