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영혼이 춤추는 파도의 나라

입력 2024년11월20일 08시10분 박정현 조회수 3497

"가을의 춤"

 가을은 영혼이 춤추는 파도의 나라

(권곡眷榖) 박정현

가을은 영혼이 춤추는 파도의 나라
노란 잎들이 바람에 실려
끝없이 흔들리며 무언가 속삭인다.

햇살은 부드러운 물결로
하늘빛을 물들이고,
나뭇가지 틈새에서 스치는
바람은 마치 노래와 같다.

길 위에 쌓인 낙엽은
파도처럼 몰려와
발길 아래에서 사그락거린다.
그 소리는 마치 오래된 추억이
살며시 고백하는 듯하다.

가을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머무는 마음이다.
색색의 물감처럼 짙어진 풍경 속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영혼은 춤을 추고,
가을은 그 춤의 물결이 된다.
이 계절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가벼운 발걸음으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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