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덕 작가, 꽃으로 전하는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시선

입력 2026년09월10일 21시26분 백순임 조회수 154

제49회 한국미술협회전,꽃그림.예술 이야기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화가, 허인덕

제49회 한국예술협회 정기전이 열린 인사동 한국미술관을 찾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들과 작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가운데 오랜 인연으로 만나온 허인덕 작가의 작품 앞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허인덕 작가는 꽃을 참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 속 꽃은 단순히 예쁘게 그려진 꽃이라기보다, 꽃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피어난 듯하다. 특히 이번 정기전에 선보인 해바라기는 화면 가득 밝게 피어나며 보는 이에게 따뜻한 생명의 기운을 전한다.

 


 

 

 


 

꽃을 그리는 일은 어쩌면 꽃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에서 끝나는 일이 아닐 것이다. 오랜 시간 꽃을 바라보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순간의 마음을 기억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허인덕 작가의 작품에서는 그런 시간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작가는 제38회 한국미술제 대상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미술대전에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프랑스·한국 현대미술초대전과 인사동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어왔다. 또한 미술협회 활동과 심사위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성실하게 참여하며 예술의 현장을 지켜오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기억하는 허인덕 작가는 작품만으로 기억되는 작가가 아니다.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따뜻하고, 오래된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봉사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이다. 오랜 친구들과의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는 모습에서도 그의 따뜻한 성품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그 인연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정기전이 더욱 반갑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김관태 작가 부부


 

이번 제49회 한국예술협회 정기전에서 만난 한 점의 꽃그림은 그래서 단순한 전시 작품으로만 보이지 않았다. 오랜 시간 꽃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예술과 함께 걸어온 한 작가의 삶이 한 화면에 조용히 머물러 있는 듯했다.

꽃은 피고 지지만, 꽃을 바라보며 건넨 따뜻한 마음은 오래 남는다. 허인덕 작가의 꽃그림도 그러하다. 화려함보다 따뜻함으로, 말보다 그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꽃의 화가.

오늘도 그의 그림 속 꽃처럼, 그의 삶에도 오래도록 따뜻한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며 전시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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