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 오늘 밤은 잠이 오려나…

입력 2026년07월27일 16시55분 이미형 조회수 149

 오늘 밤은 쉽게 잠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웬일인지 안동포의 모델이 되었다기보다, 안동포를 알리고 지키는 작은 지킴이가 된 듯한 마음입니다.

 

 안동포 한복을 처음 몸에 걸치는 순간, 시간은 어느새 어린 시절로 되돌아갔습니다.

 

 삼을 훑어 지게에 지고 오시던 모습, 껍질을 벗기고 잿물에 담가 삶아내던 손길, 정성껏 풀을 먹이고 골무를 돌리듯 실을 감아 베를 짜시던 모습까지….

 

 희미해졌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하나둘 선명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그때마다 우스갯소리 한마디에 바닥을 치며 웃으시던 할머니의 환한 웃음, 묵묵히 삶을 이어가시던 어머니의 손길이 가슴 깊이 스며듭니다.

 

 그립습니다.
엄마….
그리고 할머니, 아버지….
보고 싶은 이름들을 마음속으로 불러보니 가슴 한편이 먹먹해집니다.

 

 오늘 제가 입은 안동포 한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었습니다.

 

 한 올 한 올에 장인의 숨결이 깃들고, 세월의 정성과 우리 전통의 혼이 스며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었습니다.

 

 사람보다 더 귀하게 느껴질 만큼, 그 가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이 귀한 안동포 한복을 입고 행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 모릅니다.

 

기사로 남든, 안동포를 알리는 모델이 되든, 저는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귀한 안동포를 정성껏 만들어 보내주신 진 회장님, 아름다운 디자인을 완성해 주신 선생님, 그리고 한 땀 한 땀 바늘 끝에 혼을 담아 손수 지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정성과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 저는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품게 되었습니다.

 

감동이 겹겹이 쌓인 오늘.

 

 그래서 오늘 밤은 정말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이 감동을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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