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회초대전 작가를 만나다(58)] 자연과 삶의 찰나를 예술로 승화하는 프레임, 지봉 신년식 작가의 출품작 세계

입력 2026년06월30일 16시25분 은형일 조회수 106

[한국사진방송=은형일 기자]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붙잡아두는 사진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펼쳐진다.

 

한국사진방송이 주최하는 '2026 국회문화예술초대전'의 58번째 주인공으로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자 전국 심사 자격자인 지봉(芝峰) 신년식 작가(송파구지부 부지부장)가 선정되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예술적 대화를 건넨다.

 

이번 국회초대전에 선보이는 신년식 작가의 작품들은 대상을 바라보는 정밀한 혜안과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이 완벽하게 결합한 수작(秀作)들이다.

 

신 작가는 단순히 풍경을 기록하는 차원을 넘어, 뷰파인더 속에 자연의 숭고한 섭리와 우리 삶의 소박하고도 깊은 이야기를 투영하여 사진의 예술적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출품작 정밀 분석 및 예술적 스토리

1. 나리공원 나들이


화면 전경을 가득 채운 백일홍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 너머로 아스라하게 피어오른 핑크뮬리의 몽환적인 분홍빛과 보랏빛 꽃의 층위가 깊이 있는 공간감을 형성한다.

 

이 사진의 진정한 가치는 배경 속에 녹아든 ‘인간의 서사’에 있다. 화려한 꽃밭 너머로 휠체어를 밀어주며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들의 실루엣이 부드러운 아웃포커싱으로 처리되어 있다. 작가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가족의 사랑’과 ‘삶의 동행’이라는 따스한 시선을 정밀하게 배치하여 풍경화에 깊은 인간미와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2. 출판단지의 가을


파주 출판단지 건축물의 모던하고 직선적인 잿빛 벽면을 거대한 캔버스로 삼았다. 그 벽면을 타고 번져가는 담쟁이덩굴의 마른 줄기와 붉고 노란 단풍, 그리고 이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청명하고 푸른 가을 하늘과 흰 구름의 구도가 압도적이다.

 

인공적인 건축물과 자연의 생명력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동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날카로운 수직·사선의 구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낸 담쟁이의 흔적은 흡사 한 폭의 거대한 추상화를 연상케 한다. 차가운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깊이 있게 길어 올린 시선이 돋보인다.

 

3. 관곡지의 보물


화면 전체를 감싸 안은 싱그럽고 짙은 녹색의 프레임 속에, 수줍게 웅크린 채 피어오르기 직전인 붉은 연꽃 봉오리가 강렬한 보석처럼 자리하고 있다.

 

상단의 커다란 연잎은 마치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처럼 연꽃을 포근하게 덮고 있다. 주변의 모든 요소를 극도로 절제하고 연록색의 감각적인 그라데이션으로 배경을 처리함으로써, 생명 탄생 직전의 숭고한 긴장감과 순수함을 극대화했다. 자연이 숨겨둔 가장 고귀한 순간을 발견해 낸 작가의 집요한 관조(觀照)가 빛나는 작품이다.

 

4. 눈내리는 갯골


펑펑 쏟아지는 하얀 함박눈이 화면 전체를 수묵화 같은 풍경으로 물들였다. 고즈넉하게 자리한 까만 지붕의 오두막과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치는 그림자, 그리고 그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철새들의 움직임이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을 이룬다.

 

시린 겨울의 풍경이지만 결코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프레임 중앙에서 노란 우산을 쓰고 붉은 옷을 입은 채 걸어가는 한 사람의 온기 때문이다. 백색의 설경 속에서 단 하나의 유채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인간적인 점경(點景)은, 대자연의 겨울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가는 우리 삶의 여정을 은유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5. 외목마을 일출


당진 왜목마을의 상징인 거대한 왜가리 형상의 조형물 ‘새빛왜목’을 좌측에 대담하게 배치하고, 그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중심에 잡았다.

바다 표면에 길게 일직선으로 반사되는 황금빛 윤슬이 시선을 내면 깊숙한 곳으로 이끈다. 기하학적인 삼각형 조각들로 이루어진 현대적 조형물의 실루엣과, 매일 아침 태초의 시간부터 반복되어 온 대자연의 일출이 만나는 ‘시간의 교차점’을 포착했다.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의 붉은 기운과 은은한 황혼빛 하늘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염원과 예술적 엄숙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 대상을 심도 있게 관조하는 사진 예술가

신년식 작가는 정형화된 풍경의 아름다움에 안주하지 않고, 인간의 삶과 계절의 순환, 인공과 자연의 조화를 정밀한 프레임으로 엮어내는 사진가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 심사 자격자이자 송파구지부 부지부장으로서 오랜 시간 다져온 정교한 안목을 바탕으로, 피사체가 가진 본연의 품격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서사 중심의 예술 사진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국회초대전에 출품된 그의 다섯 작품은 왜 그가 한국 사진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오며 동료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자연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대상을 끈질기게 관찰하여 얻어낸 찰나의 미학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각적 해방감과 함께 깊은 정신적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지봉 신년식 작가 프로필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 심사 자격자

-한국사진작가협회 송파구지부 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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