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6일 국립현충원의 현장 [심층취재]

입력 2026년06월22일 15시01분 전충구 조회수 118

국립현충원 의 감동적인 물결 / 기자가보는 시선



 

[현장 심충취재]

"아버지,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 아들의 눈물이 우리 모두의 애국심을 일깨웠다 2026년 6월 6일, 제71회 현충일.이른 아침부터 국립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찾아온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비석마다 꽂힌 태극기는 초여름 바람에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고, 묘역에는 묵직한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그러나 그 고요함을 더욱 먹먹하게 만든 한 장면이 있었다.6·25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의 묘비 앞에 무릎을 꿇은 한 아들이 두 손으로 묘비를 꼭 끌어안은 채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굽은 허리와 떨리는 손.세월은 그의 머리를 희게 만들었지만,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만은 조금도 바래지 않은 듯했다.



 

묘비를 쓰다듬는 그의 손끝에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을 다시 느껴보려는 마음이 담겨 있었고, 흐르는 눈물은 수십 년 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그리움이 한순간에 터져 나온 듯했다.기자는 한참 동안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사진보다 먼저 눈물이 앞을 가렸기 때문이다.

국립현충원은 단순한 묘지가 아니다.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기까지 자신의 청춘과 생명, 가족과 미래를 기꺼이 바친 영웅들이 영면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다.우리가 오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냈기 때문이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전쟁은 역사책 속의 한 페이지가 되어가고 있으며, 희생의 의미 또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날 기자가 목격한 한 아들의 오열은 단순한 가족의 슬픔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국가안보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묘역 곳곳에는 가지런히 꽂힌 태극기가 바람결에 펄럭이고 있었다.하나의 태극기에는 한 사람의 희생이 있었고,하나의 묘비에는 한 가정의 아버지가 있었으며,하나의 이름 뒤에는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 있었고,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족이었다.

 



우리는 종종 숫자로 전쟁을 기억한다.몇 명이 참전했고,몇 명이 전사했으며,몇 명이 희생되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국립현충원에 들어서는 순간 그 숫자는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으로 다가온다.사진 속 아들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었다.어느덧 아버지의 나이를 훌쩍 넘긴 노년의 아들이 되었지만, 아버지를 부르는 마음만큼은 여전히 어린 아들의 모습 그대로였다.그 모습은 참배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는 자유를 너무도 당연하게 누리며 살아간다.그러나 자유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이름이  아니다.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계승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뜻깊은 약속이다.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국립현충원을 직접 찾아 묘비 하나하나에 새겨진 이름을 바라본다면,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보다 훨씬 깊은 울림을 가슴에 새기게 될 것이다.

 

기자는 이날 수많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끝없이 이어진 묘역,바람에 흔들리는 태극기,정성껏 묘비를 닦는 가족들,그리고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던 참배객들....하지만 그중 가장 오래 기억될 단 한장의사진이 있다.아버지의 묘비를 붙잡고 흐느끼던 한 아들의 모습.....그 사진은 슬픔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대한민국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기억'을 기록한 사진이었다.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그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보훈이며,가장 큰 감사의 표현이다.

 

현충일 하루만이 아니라 365일, 우리의 가슴 속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어야 한다.한 아들의 눈물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었지만, 기자에게는 대한민국을 향한 사랑과 책임을 다시 일깨워 준 눈물이었다.그날 국립현충원에서 울려 퍼진 가장 큰 목소리는 말이 아니었다.묘비를 감싸 안은 아들의 침묵과 눈물이야말로,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가장 진실한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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