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살풀이 춤과 이희숙 선생, 기억의 바람 앞에 서다.

입력 2026년06월09일 13시29분 윤정섭 조회수 154

고살풀이 춤 보유자, 이희숙 선생의 '방방곡곡 찾아가는 추모제'의 광주 기행


 


 

 

 

고살풀이 춤 보유자, 이희숙 선생의 광주 기행

 

보훈의 달 6, 광주를 찾았다.

 

5·18 국립 민주묘지를 찾아 한 분 한 분의 묘역 앞에 고개 숙여 인사를 올리고, 향을 사르며 영령들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오월의 붉은 눈물과 유월의 뜨거운 함성은 세월 속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가슴 속에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묘역을 걷는 내내 수많은 이름들이 바람이 되어 스쳐 갔다. 그날의 아픔을 품은 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스러져 간 영령들. 그분들의 넋 앞에 예를 다해 마음을 올린다.

 

 

 


 


 

 

 

이어 옛 전남도청을 찾았다.

 

역사의 현장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날의 시간을 되새겨 보았다. 기억은 잊지 않을 때 역사가 되고, 추모는 이어질 때 가치가 된다. 이번 광주 기행은 정치가 아닌 추모의 길이었으며, 이념이 아닌 사람의 길이었다.

 

방방곡곡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는 일. 그것이 이희숙 선생이 고살풀이 위령무를 통해 지켜가고 있는 작은 소임이다.

 

 

 

 

 

 

오월의 붉은 눈물과 유월의 뜨거웠던 함성이 이제는 한 조각 바람이 되어 우리 곁을 스쳐 갑니다.

 

모질고 아팠던 그날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이 땅의 푸른 봄을 피워내고 쓰러져간 고결한 영령들이여.

 

모진 바람 다 지나간 자리, 이제는 차디찬 어둠도, 못다한 서러움도 모두 내려 놓으소서.

 

뜨겁게 타올랐던 당신들의 영혼이 지지 않는 꽃이 되어 영원히 피어나길 바라며,

이 거룩한 땅 위에서 온 마음 다해 그대들의 깊은 혼을 달랩니다.

 

부디, 눈물 없는 그 곳에서 평안하소서.

 

 

 

2026년 6월, 광주에서

고살풀이 춤 보유자 이희숙 올림

 

 

 


 


 

사진 제공 : 최영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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