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작가 작품리뷰, 단사회(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창립50주년 동문전

입력 2026년06월03일 15시43분 강호성 조회수 72

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대규모 동문사진전 ‘동행’ 개최

"한지아 - 사슬 위의 쉼.jpg"

흑백 톤을 선택함으로써 컬러가 줄 수 있는 시각적 분산을 차단하고, 오직 '선과 면, 그리고 형태'에만 집중하게 만든 영리한 연출입니다. 거대한 선체(배)의 완만한 곡선과, 화면을 대각선으로 과감하게 가로지르는 묵직한 쇠사슬(앵커 체인)의 직선적 요소가 만나 훌륭한 조형미를 이룹니다.

 



"한지아 - Funny Residents.jpg"

첫 번째 프레임: 거대한 선박의 굵은 밧줄을 따라 일렬로 정렬한 갈매기들의 모습이 시각적 재미를 줍니다. 선박의 거대한 스케일과 조그만 새들의 대비가 위트 있습니다.

두 번째 프레임: 바위 위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다람쥐들의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푸른 바다와 대조되는 바위의 거친 질감 속에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세 번째 프레임: '출입금지(KEEP OUT)' 표지판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새의 모습이 아주 유머러스합니다. 인간이 만든 규칙(표지판)과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자연의 경계를 재치 있게 포착한, 가장 결정적인 '스냅숏'의 묘미가 빛나는 컷입니다.

 

 


#한지아 - 강 위의 오로라.jpg"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를 포착한 이 사진은, 제목 그대로 서울 한복판에서 북유럽의 오로라를 만난 듯한 착시와 낭만을 선사합니다.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장기 노출(혹은 정밀한 셔터 타이밍)을 통해 부드러운 안개나 거대한 빛의 띠처럼 표현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경계를 허무는 발견과 조화의 시선"

한지아 작가의 작품 세계는 '인공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구조적 프레이밍'이라는 특징으로 관통됩니다.

 

차가운 도시에 온기를 불어넣는 시선 거대한 선박, 콘크리트 교각, 철제 사슬 등 자칫 차갑고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공적인 피사체들이 작가의 렌즈를 거치면 따뜻하고 아름다운 무대로 변모합니다. "Funny Residents.jpg"와 "사슬 위의 쉼.jpg"에서는 동물들의 생명력을 통해 인공물에 온기를 더했고, "강 위의 오로라.jpg"에서는 빛과 물을 이용해 거대한 다리를 예술적 공간으로 확장했습니다.

탁월한 선(Line)의 활용과 구도 감각 작가님은 화면 안에서 '선'을 다루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분수가 만들어내는 유려한 가로선, 사슬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각선, 그리고 프레임을 분할하는 세로선 등 다양한 선을 활용해 화면에 안정감과 리듬감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결론적으로 한지아작가의 사진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다정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일상의 풍경에서 특별한 아름다움과 미소를 찾아내는 작가님의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훌륭한 작품들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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