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깊어간다

입력 2026년04월30일 07시16분 박정현 조회수 108

봄은 깊어간다

(권곡眷榖) 박정현

산 너머 남쪽 골짜기엔
노란 숨결 먼저 틔운
산수유 가지마다
봄소식이 내려앉은 지
그리 오래지 않았건만

어느새 햇살은 부드러워지고
대지의 숨결도 깊어져
사랑의 싹 하나둘
조용히 고개를 들 때

꾀꼬리 맑은 음성에
뻐꾸기 소리 화답하니
산과 들이 함께 흔들려
봄날의 노래를 짓는다

산골 처녀는 들길 따라
수줍은 미소 흘리며
바람에 옷자락 살짝 흔들고
햇살을 품은 듯 고운 빛으로 선다

호미 쥔 손끝에도
계절이 스며들어
콧노래 하나 흘러나오면

건넛마을 젊은 총각은
그 소리에 마음 빼앗겨
봄처럼 설레는 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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