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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날개 (권곡眷榖) 박정현 하늘을 가르는 그리움의 독수리여 태양을 응시하는 매의 눈빛으로 언어의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처럼 시간의 물결 위에 무엇을 낳으려 하는가 계절은 수없이 갈아입어도 시인의 음률은 변치 않는 숨결로 남아 인연의 바다 깊은 곳에서 슬픔의 파도만 오래 출렁이네 인간의 미덕조차 빛을 잃고 외로움의 권태 앞에 고요히 무너질 때 남는 것은 한 줄의 숨과 지워지지 않는 내면의 떨림뿐 그러니 펼쳐라, 너의 날개를 속박의 껍질과 육신의 무게를 벗고 영혼의 바람을 타고 올라 고뇌조차 닿지 않는 경계로 날아가라 죽음마저 벗이라 부를 수 있다면 삶의 어둠도 한낱 그림자에 불과하리니 부질없는 시간 속에서도 끝내 묻는다 시인의 꿈은 과연 허무로 끝나는가 아니다, 흩어지는 한숨 속에서도 다시 태어나는 한 줄의 시처럼 영혼은 끝내 스스로를 낳고 또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