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입력 2026년03월03일 08시08분 박정현 조회수 234

정월 대보름

(권곡眷榖) 박정현

겨울 끝에 매달린 둥근 달 하나
마을 위에 고요히 불을 밝힌다

논두렁 얼음 밑에서
봄의 숨결이 조용히 뒤척이고
연기 오르는 지붕마다
묵은 소원 하나씩 하늘로 오른다

부럼을 깨무는 작은 소리 속에
지난 근심도 함께 부서지고
귀밝이술 한 모금에
잊었던 웃음이 다시 돌아온다

어둠이 가장 둥글어지는 밤
사람의 마음도 달처럼 차올라

새해의 길 위에
환한 소망 하나 걸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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