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자작곡 노래

입력 2026년02월13일 13시18분 박정현 조회수 195

(오늘 따라 어머니의 자작곡이 듣고 싶다)


어머니의 자작곡 노래

(권곡眷榖) 박정현

어머니의 자작곡
부엌 창가에 기대어
혼잣말처럼 흘리던 멜로디
세상 어디에도 악보는 없고
오직 마음에만 적힌 노래

쌀을 씻는 물결에도 박자가 있고
국 끓는 소리에도 화음이 섞여
숟가락 부딪는 소리까지 모아
하루를 한 곡으로 지으셨다

힘들다는 말 대신
낮은 콧노래로 넘기고
눈물 날 때조차
음 하나 길게 늘여 삼키셨다

우리는 몰랐다
그 평범한 가락이
집 한 채를 지탱한
따뜻한 교향곡인 줄

지금도 문득 들린다
기억의 먼지 사이로
어머니가 남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자작곡.

(오늘 따라 어머니의 자작곡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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