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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엔 다 때가 있다 (권곡眷榖) 박정현 씨앗이 스스로 껍질을 열기 전까지 아무리 봄비가 재촉해도 싹은 서두르지 않는다 해는 동쪽에서 떠오르는 법을 알고 강물은 돌에 막혀도 돌아 흐를 줄 안다 늦은 꽃도 제 계절을 만나면 먼저 핀 꽃보다 더 오래 향기를 남긴다 조급한 손으로 시간을 흔들지 말고 오늘의 한 걸음만 단단히 디뎌라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우리의 몫은 각자의 때에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