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엔 다 때가 있다

입력 2026년02월11일 08시59분 박정현 조회수 169

각자의 때

모든 일엔 다 때가 있다

(권곡眷榖) 박정현

씨앗이
스스로 껍질을 열기 전까지
아무리 봄비가 재촉해도
싹은 서두르지 않는다

해는
동쪽에서 떠오르는 법을 알고
강물은
돌에 막혀도 돌아 흐를 줄 안다

늦은 꽃도
제 계절을 만나면
먼저 핀 꽃보다
더 오래 향기를 남긴다

조급한 손으로
시간을 흔들지 말고
오늘의 한 걸음만
단단히 디뎌라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우리의 몫은
각자의 때에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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