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입력 2026년02월06일 13시53분 박정현 조회수 93

봄을 기다리며 쓴시

봄이 오는 소리

(권곡眷榖) 박정현

고향을 향해 날개를 젓는
제비의 검은 선을 따라
먼 하늘 끝에서
봄의 발자국이 먼저 들려옵니다

입춘대길의 문패를 달고
아직은 차가운 들녘 아래
눈 속을 품은 흙은
속으로부터 따뜻하게 숨을 쉽니다

보이지 않는 열기로
씨앗의 잠을 깨우고
굳은 시간의 껍질을 밀어 올립니다

가장 먼저
노란빛 한 점 밝혀 드는
복수초의 작은 등불

말 한마디 없이
세상에 건네는
봄의 첫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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