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목 꽃봉우리

입력 2026년02월06일 10시30분 이미형 조회수 144

 물러날 줄 아는 손님께
그리고 마음을 건네준 당신께

 

 불쑥 찾아온 감기 한 자락에
안부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그 한 줄이 이불처럼 덮여몸보다 마음이 먼저 따뜻해졌습니다.

 

감기는
몸이 쉬고 싶다는
정중한 초대장이라 하셨지요.
무리한 날들을 알아보고 말없이 찾아온 손님이라고.

 

 그래서 오늘은
융숭한 대접을 준비합니다.
따뜻한 물 한 잔,
잠깐의 쉼, 그리고 걱정해 준 마음까지.

 

 만병초목 꽃봉우리처럼
아직 피지 않은 나날을 위해 잠시 멈춰 서 봅니다.
불청객 같았던 이 시간이

어쩌면 올손님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네 의원을 다녀오는 길,
빠른 소멸을 빌어보지만
그보다 먼저
당신의 말과 마음에 감사를 놓고 옵니다.

 

 이런 안부를 건네는 사람이 있어
아픈 날도
조금은 다정해집니다.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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