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문턱에서
복은 조용히 돌아 부메랑처럼 다시 내 품에 안겼다
어제,
서로 다른 손길 서른이 한 자리에 모여 민화 위에 복을 눌러 담았다
꽉 찬 공간,
꽉 찬 웃음,
꽉 찬 숨결
서른 명의 시간이 서른 개의 마음으로 하나의 장면이 되던 날
누군가의 복을 닮아주기 위해
서른의 자리를 준비했고 그 숫자는 우연처럼
기적이 되어 도착했다
붓 끝에서 번진 색보다 더 깊이 번지던 건
“잘 되기를”
“행복하기를”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던 마음
이 하루가
또 다른 하루를 부르고
복이 복을 부르는 부메랑이 되어
새해는 아마도
하루도 비우지 않고
365일 전부 복으로 채워질 것이다
어제의 감동이
오늘의 기원이 되어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계속 돌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