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을 앞둔 오늘,
시간은 아직 천천히 걷고
손바닥만 한 주머니 속에 먼저 ‘복’이라는 이름을 담아봅니다.
소박한 색 두 점,
아직 마르지 않은 마음으로 조심스레 내려놓으면
다른 색의 바람이 곁에서 준비 중입니다.
처음 붓을 잡는다는 말이 이렇게 고요할 수 있을까요.
선착순으로 모일 서른 개의 숨결이
아직 오지 않은 오후를 미리 따뜻하게 데워둡니다.
토요일 오후 두 시, MCC 2층의 햇살 아래
우리는 큰 소리 없이 자리를 펴고 앉아
그림보다 먼저 서로를 기다리겠습니다.
부담은 문밖에 두고
편한 마음만 안고 오세요.
복은 이미 여기,
함께 기다리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