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자리에서

입력 2025년11월25일 17시01분 채형기 조회수 294


 

<날아가는 자리에서>


고요한 하늘 위로
한 줄기 바람을 따라
새들이 떠난다
울타리 너머
흐릿한 가지 끝에서
작은 노란 꽃 하나
세상의 색을 잃어가는 날에도
그 꽃은
저 혼자 깊게 피어난다
날개를 가진 것들은
멀리 멀리 사라져가지만
남겨진 자리에서
나는 묻는다
희망은
떠나는 날개일까
머무는 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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