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세조길 트레킹
단풍 절정은 지났지만 25.11.15(토)
25.11.15(토), 필자가 몸담고 있는 4050서울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속리산 세조길 트레킹을 다녀왔다. 1팀은 속리산 정상인 문장대-신선대 코스 등산, 2팀은 세조길 트레킹이었는데 필자의 경우 문장대-신선대-천왕봉 코스는 세번 다녀온 적이 있어 이번엔 가볍게 세조길 트레킹을 택했다. 요즘은 등산을 자주 못해 솔직히 17km가 넘는 문장대-신선대 종주코스는 시간 맞추기가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세조길 트레킹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풍은 이미 절정을 지났다. 단풍은 붉은 색 일색인 절정 때보다는 약간 그린색이 살아 있는 절정 이전의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법주사 주변은 아직은 단풍이 살아있는 편이었지만 해발 400m 이상인 세심정 오르는 숲길은 단풍이 죽어 겨울풍경 느낌이다. 이번 산행은 단체산행이다 보니 절정시기에 딱 맞추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주민들 말에 의하면 1주일 전이 절정이었다고 한다.
세조길 트레킹 코스는 법주사 삼거리에서 태평휴게소-세심정-복천암까지 왕복 6.4km, 거의 평지 수준의 숲길 트레킹이다. 집에 돌아와서 휴대폰 만보기를 보니 22,260보를 걸은 것으로 나온다. 건강관리면에서 하루 일당은 그런 대로 한 셈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트레킹 코스명을 '세조길'이라 붙여 처음엔 의아했다. 왜 하필 조카 단종을 페위시키고 죽이기까지 한 세조일까? 역사적 사실에서 세조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은 많지만 어쨋든 세조는 속리산과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464년 2월 27일-28일 이틀간 속리산 법주사와 복천암 등에 머물면서 '목욕소' 계곡에서 목욕을 한 후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벌써 16년 전인 2009년 2월 28일에 속리산 문장대-신선대-천왕봉을 종주한 후 몇자 적어본 졸시를 오랫만에 다시 꺼내본다.
세심정 계곡에서
임윤식
문장대 천왕봉 능선에 이르니
파아란 하늘이 열리고
기기묘묘한 봉우리들
만산이 온통 거대한 바위꽃밭이다
억겁의 풍상風霜에도 흔들리지않고
묵언정진默言精進하는 저 장엄한 석상들
그 모습, 모습에서
부처의 얼굴을 찾아본다
천왕봉 돌아 석문石門을 지나니
다시 세속인가
세심정洗心亭 계곡물에
찌든 마음 한구석 씻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