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X : 094)654-9117 E-mail : happycgi@happy.com 상담시간 AM 09:00 ~ PM 06:00 / 주말 및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계절을 건너는 길 (권곡眷榖) 박정현 바람 끝이 조금은 차갑게 돌아와 낙엽을 조용히 데리고 간다. 햇살도 어느새 한 걸음 물러서며 따스함을 아꼈다 놓아준다. 텅 빈 가지 사이로 하늘은 더 깊어지고, 우리 마음도 조용히 계절을 받아 적는다. 스산함도, 쓸쓸함도 모두 품어 안은 듯 늦가을은 마지막 빛으로 세상을 다독인다. 그 속을 천천히 걸으면 문득, 내 안의 오래된 이야기들도 낙엽처럼 하나둘 빛을 얹어 떨어진다. 그렇게 늦가을 속으로 스며들며 나는 또 한 계절을 조용히 건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