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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의 기억 (권곡眷榖) 박정현 바람이 낙엽을 데리고 골목 끝까지 걸어가던 날, 햇살은 유난히 부드럽고 하늘은 끝없이 깊었다. 그날의 그 미소, 말없이 스며들던 눈빛 하나 아직도 마음 한편에 가을빛처럼 남아 있다. 시간은 흘러갔지만 그날의 공기, 그 향기만은 여전히 내 안에서 조용히 다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