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작은 천국

입력 2025년07월05일 17시30분 박정현 조회수 453

다락방의  추억을 그려본다

다락방의 작은 천국

(권곡眷榖) 박정현

어릴 적,
집 구석진 다락방은
비밀의 동굴이었다.

가만히 누워 들으면
빗방울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자장가였고,

할머니 손때 묻은 이불 속엔
햇빛 냄새가 스며 있어
숨 쉬는 것마저 포근해졌다.

작은 창으로 들어오던
먼지 빛 햇살 속에서,
나는 만화책을 뒤적이고
가끔은 별을 꿈꾸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세상을 꾸리던
그 다락방의 낮과 밤은,

세월이 흘러도
가끔 가슴속에서
가만히 나를 불러주는
작은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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