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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작은 천국 (권곡眷榖) 박정현 어릴 적, 집 구석진 다락방은 비밀의 동굴이었다. 가만히 누워 들으면 빗방울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자장가였고, 할머니 손때 묻은 이불 속엔 햇빛 냄새가 스며 있어 숨 쉬는 것마저 포근해졌다. 작은 창으로 들어오던 먼지 빛 햇살 속에서, 나는 만화책을 뒤적이고 가끔은 별을 꿈꾸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세상을 꾸리던 그 다락방의 낮과 밤은, 세월이 흘러도 가끔 가슴속에서 가만히 나를 불러주는 작은 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