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톡톡

커뮤니티

실시간 키워드
캐논
누드
소니
니콘
후지필름
김재훈
여행
스마트폰
장마
여름휴가
투표
대출금리
날씨
경제
자유게시판은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여론공간입니다.
욕설이나 인신공격 상업적인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으며 읨의로 조치될 수 있습니다.
这里是大家自由的舆论空间。辱骂或人身攻击商业性文章可以被管理者删除,也可以有意识地采取措施。 It's your free space for public opinion.Abusive or personal attacks Commercial writing may be deleted by the administrator and may be acted upon in a sense.
트위터로 보내기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김상필 초대 개인전 《고요가 머문 바다》 개최  |  자유게시판 게시글신고
작성자      |   작성일  2026-08-03 13:58:32 조회  25   |   추천  1

— 바다와 도시, 오래된 공간에서 발견한 침묵의 순간들

사진가 김상필의 초대 개인전 《고요가 머문 바다》가 2026년 7월 29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27, 더 아리움 1층 자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시간 노출로 촬영한 고요한 바다 풍경을 중심으로, 도시의 골목과 건축물, 오래된 벽과 창, 자연과 전통 공간 등 작가가 여러 해 동안 마주해 온 다양한 삶의 장면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고요가 머문 바다’에서 바다는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하나의 내면적 공간을 의미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파도는 긴 노출을 통해 부드러운 안개처럼 변하고, 단단한 바위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존재로 남는다. 작가는 이러한 대비를 통해 소란스러운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침묵과 사유의 순간을 보여준다.

대표작 《고요가 머문 바다》와 《파도의 기억》은 바다의 움직임을 절제된 푸른색과 부드러운 빛의 흐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물결 사이로 드러난 암석은 오랜 시간을 견뎌온 기억의 형상처럼 화면에 자리한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단순화한 구성은 보는 이에게 깊은 평온과 명상의 시간을 전한다.

전시는 바다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천 화수동과 서울 아현동·상계동·정릉골 등 오래된 동네의 흔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곡선과 사람들의 실루엣, 해미읍성과 궁남지의 전통적인 풍경도 함께 소개된다. 낡은 담벼락과 갈라진 표면, 빈 의자, 창문, 그림자와 색채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대상들이 김상필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조형적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특히 화면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선과 경계는 작품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수평선과 파도, 철조망과 격자문, 계단과 건축물의 곡선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발견된 장면이지만, 모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경계를 암시한다. 작가는 그 경계에서 잠시 멈춰, 시간이 남긴 흔적과 사라져가는 것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김상필은 화려한 사건보다 평범한 장소에 남아 있는 빛과 침묵, 시간의 흔적에 주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현실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색채와 질감, 빛과 그림자의 조형성을 통해 사진을 기억과 감정의 이미지로 확장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바다는 늘 움직이고 있지만 긴 시간 바라보면 오히려 깊은 고요를 품고 있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기억과 고요를 마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요가 머문 바다》는 자연과 도시, 과거와 현재, 움직임과 멈춤이 교차하는 전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잊고 지냈던 침묵의 가치와 천천히 바라보는 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 안내

전시명: 김상필 초대 개인전 《고요가 머문 바다》
전시 기간: 2026년 7월 29일(수)–8월 22일(토)
전시 장소: 자미갤러리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27, 더 아리움 1층 101호
작가: 김상필
장르: 사진

추천 소스보기
목록보기
이전글 : 절제의 미학, 선과 면의 조화, 사진가 전중호의 『PEACE를 찾아서』 (2026-07-22 13: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