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보다 깊은 가치
오늘 아침, 조금 일찍 길을 나섰다. 내가 찾아간 곳은 갤러리일까, 아니면 작은 박물관일까.
무형문화재 김환경 선생님의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곳은 단순한 작업실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의 손길과 정성, 전통을 이어온 시간과 장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머물고 있는 공간이었다.
문득 생각해 본다. 금액이 중요할까. 용도가 중요할까. 멋진 갤러리의 이름과 규모가 중요할까.
아니다.
오늘 내가 마주한 것은 가격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였고, 용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였다.
한 점의 작품에 담긴 시간, 한 사람의 평생이 깃든 손끝, 그리고 사라져가는 전통을 지켜내기 위해 묵묵히 이어온 마음.
그 앞에서는 금액도, 공간의 크기도 잠시 의미를 내려놓게 된다.
오늘 아침 내가 만난 것은 작품만이 아니었다.
사람의 삶이 예술이 되고, 시간이 문화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더 감사했고, 그래서 더 감동이었다. 멋진 갤러리를 찾아간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전통과 마주하고 돌아온 아침.
오늘 내가 맞이한 가장 값진 시간은 어쩌면 작품의 가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장인의 마음을 만난 감사와 감동이었다.
고마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