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채석장 방문기 연재1.

뉴스일자: 2018년02월18일 15시13분

포천 채석장 방문기 연재1.

 

하느님과 대화가 통하던 시대의 이야기고 물론 카더라 뉴스다.

 

석수장이 돌이가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 함마와 정으로 돌을 내리치고 있었다. 불꽃을 일으키며 튀어 오르는 날카로운 돌조각들과 뽀얀 먼지 그리고 뜨거운 열기로 숨이 턱턱 막힌다.

그때 저 멀리 붉은 체양을 드리운 임금님의 행렬이 채석장 아래를 가로지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젠장 왕후장상의 씨가 다른가?’

하느님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 아이야, 원하는 것이 무엇인고?”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 하고 싶어서요.”

임금이 되고 싶은 게로구나, 그런데 망치와 정으로 당선사례가 가능할까? 망치와 낫으로 바꾸면 모를까?”

돌이는 부정선거(하느님의 개입)로 만인지상 대통령이 되었다.

적국에선 핵을 개발하여 으르대고, 이웃나라는 독도와 위안부에 대한 보상 문제로... 맹방은 주도권싸움으로.... 빌어먹을 대통령의 일이란 것이 머리를 정으로 쪼아대는 것 같다.

돌이의 행렬이 100리나 늘어트리고 채석장 앞을 지나갈 때 작열하는 태양이 만 천하를 뜨겁게 달구었다.

헉 헉 하느님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그는 태양으로 빙의하여 만천하에 빛을 퍼부었다. 그러나 먹장구름이 앞을 가리자 태양을 우러러 보는 이들이 하나도 없다.

하느님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그는 구름이 되었다가 비가 되어 거대한 바위에 강하게 부딪혔다. 그러나 바위는 바위처럼 의연했다.

하느님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하느님은 그에게 바위가 되라고 명했다.

바위가 된 돌이에게 정과 망치를 든 석수장이가 나타나 그의 정수리를 콕콕 내리찍었다. 그리고 그 구멍에 남포약(다이나마이트)을 쏟아 부었다. 이제 심지에 불을 놓으면 돌이는 산산조각이 되어 날아가 버릴 판이다.

하느님! 헬프미 헬프미, 진심으로 믿겠나이다.”

이제 돌이는 정과망치가 자신의 영혼이고 손이고 발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속절없이 부질없이 무조건 확실히 분명히 절실히 깨달았다. 오래전 도덕책에 나오던 우화다. 정과 망치와 남포를 쾅쾅 터트리던 시절 이야기다.

 

이제는 채석장에서 돌을 두부 자르듯 반듯반듯하게 잘라내고 집채만한 커다란 바위를 한손으로 들어 트럭에 싣고 내달린다. 하느님은 석수장이를 임금님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았지만 삼손을 버금가는 괴력을 부여해 황금산이란 아름답기 그지없는 금수강산을 한순간에 무너트리고 그 돌로 온 세상을 재빛으로 건설하고 있다.

 

포천 포프라자에서 수중촬영을 317일 진행하기로 하고 답사를 위하여 포프라자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 채석장을 둘러보았다.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25&flashMenu=6

경이! 정말 경이였다.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던 황금산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바위들이 수십 길 절벽을 이루어 마치 우주의 어느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돌은 망치와 정으로 쪼개는 걸로 만 알았는데 노벨이 발명한 다이나마이트의 엄청난 괴력이 산을 일순에 폭파시킬 수 있는 힘으로 엄청난 바위들을 손쉽게 쪼개내었데 이제는 불칼이란 절단기로 바위를 두부처럼 혹은 송판처럼 쪼개고 가공한다.

인간의 힘이 얼마나 더 커질 것인지 가늠조차 어렵고 그 경이로움에 소름이 돋는다.

 

오래전 이 채석장을 막 시작했을 즈음 이 거대한 돌덩이들을 모조리 페인트칠을 하려고 구상하고 빤스만 입고 솔과 롤러로 왼 종일 칠하고 또 칠한 적이 있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 그렇게 애를 썼지만 바위 몇 개를 엉성하게 칠한 것이 고작이었다. 그렇게 촬영해 낸 작품들은 환경단체들의 심기를 건드려 곤혹을 치루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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