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사실주의 사진작가 이순희(갤러리 예지향 관장, 의왕) 작품소개
https://youtube.com/shorts/UBFrvuWAxAw?feature=share
오래전에 필자가 사진에 처음 입문했을 때 주목한 작품들 중에 양배추 등을 칼로 잘라 그 단면을 극명하게 촬영하여 極寫實主義, Hyper-Realism의 작품이라는 명제로 발표하여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가 있었다. 오래되어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직 그 이미지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얼마 전에 만난 이순희 작가 작품을 접하고 그가 발표한 작품들이 당시의 감성을 자극하여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놀랍게도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예술에서 대해서 특별히 배우지도 않았으면서도 내재된 감성만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어디에 내놓아도 높이 평가받을 만한 작품들이어서 전격 소개하기로 한다.
작가는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식재료들을 옥상에 텃밭을 일구어 소출한 채소류들을 재료로 다양한 음식들을 연구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사진에 입문하며 그 재료들에 대한 애정이 작품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하였다.
사실 세계적으로 미술이든 사진이든 혹은 음악이든 전문작가가 아니면서 취미로 시작한 일요작가들이 세계적인 예술가의 반열에 오른 경우는 너무나 많다. 작가역시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지만 타고난 예술적 감각이 응축되어 탄생한 작품들이라는 생각이다.
- 글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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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주를 보았다.
작가 노트:
30여 년 동안 음식을 만들어서 잡지에도 싣고 건강도 챙길 수 있었다. 임신 후 불어난 30kg 정도의 체중도 뺄 수 있었다. ‘약식동원’이란 말이 있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것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 말속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좋은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최고의 방법은 좋은 재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선한 재료와 유기농 재료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직접 재배하기도 했다. 신선한 재료로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요리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음식은 종합선물 세트라는 말을 한다. 음식에는 뭐가 들어 있기에 이럴까 궁금해졌다. 무관심하게 채소와 과일로 음식을 만들었을 때는 보고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그 안에 무엇이 있길래 나를 건강하게 만들었는가를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자르다 보니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형체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주가 탄생하면서 만들었던 원(점, 구)이 있고, 선(직선, 곡선)이 있고, 평면이 아닌 입체를 가진 면이 있었다. 원(점, 구), 선(직선, 곡선), 면(입체의 면)들은 인간이 만들어 낸 형태가 아니고, 우주의 형상으로 절대 기하이고, 순수기하로서 그 안에 우주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양배추, 양파, 당근, 호박 등 인간이 만들지 못하는 자연물을 요리하기 위해서 단면을 자를 때마다 그 안에 있는 원과 선들은 마치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수많은 원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과 같이 공간 속에 또 공간이 만들어지고 확장되어 우주의 새로운 빅뱅을 보았다. 채소와 과일의 오브제 안에 있는 그런 것들을 촬영하기 위하여 단순한 배경과 조명, 극단적인 클로즈업, 깊은 심도 등 구조와 형태를 객관적이고 사실적 섬세함으로 재현하였다.
이순희(Lee Soon-Hee) 프로필
‘의왕연합포토클럽’, ‘빛다솜사진회’, ‘덴디스트’,‘드론분과 위원회’, ‘디뜰’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월간지 덴티스트에 ‘맛있는 건강이야기’란 제목으로 건강식에 관한 요리를 3년간 연재와 김혜숙 저 ‘반려식물 키우기’의 사진 자료를 촬영하였다. 광주 매일 대전 초대작가. 경기도 사진 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사진 대전 특선, 사진 교육 지도자 우수상 수상. 사진아카데미 우수상을 받았다. 지금도 ‘우리 음식연구회’ 요리를 매주 촬영 중이며 음식에 관계된 사진을 연구해 보고 싶다.
E-mail :pyyl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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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새로운 미술경향으로 주로 일상적인 현실을 지극히 생생하고 완벽하게 묘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슈퍼 리얼리즘, 포토 리얼리즘, 래디컬 리얼리즘, 마이뉴트 리얼리즘, 스튜디오 리얼리즘, 샤프 포커스 리얼리즘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숏폼유튜브 ‘김가중의 촬영교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blRYSlFXATGYYw-JHqo99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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