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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작가 출템 뭉크진 초대전. “몽골 Story”

장은선갤러리
등록날짜 [ 2023년01월27일 12시08분 ]
 몽골작가 출템 뭉크진 초대전. “몽골 Story” 장은선갤러리

 

2023.2.1. ()~ 2.11()

 

 

1953년생 문크진 선생은 올해 70세로 몽골의 국민화가로 칭송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몽골미술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서 색감이 다양하고 무척 세련된 화풍을 구사한다. 특히 문크진 선생의 작품은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독특한 기법과 몽환적인 표현으로 약간 신비스러운 느낌도 든다

 

평균해발 1,500미터에 달하는 사막과 고원 그리고 초원으로 이루어진 몽골의 고원지대에서 사는 유목민의 삶을 화폭에 담은 출템 문크진.

몽골인의 전통적인 삶을 소재로 그리지만 눈에 보이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간결하게 함축해서 시각적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실에 기반을 두면서도 승화된 현실 , 즉 회화적인 이상이 구현된 아름다운 조형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시거리가 먼곳에 있는

말 타는 사람이나 말과 낙타를 소재로 한 그림은 신기루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생략과 단순화 그리고 왜곡 및 변형등 다양한 조형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인물의 경우에도 형태는 모호하게 처리한다.

좀처럼 선을 사용하지 않는 기법으로 붓을 옆으로 뉘어서 물감을 바르는 듯 싶은 독특한 표현기법이 응용되고 있다

문크진작가의 작품은 원색을 사용하는데도 채도는 낮고 명도는 높으며 인물이든 가축이든 비사실적으로 묘사하는건 회화학적인 환상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몽골의 대자연과 거기에 동화되어 사는 유목민의 삶이 녹아있는 출템 문크진

선생의 작품 30여점이 2월이 시작되는 첫날 장은선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출템 뭉크진 선생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폴란드, 독일, 영국을 비롯해서 전세계에서 초대전시를 했으며 대한민국에는 2009년 전시후

14년만에 장은선갤러리 초대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

출템 문크진 Tsultem Munkhjin

 

꿈과 사랑과 행복 그리고 평화를 실현하려는 욕망의 표현

 

신항섭(미술평론가)

 

몽골은 고원지대이다. 평균 해발 1,500m에 달하는 사막과 고원 그리고 초원으로 이루어졌다. 해발이 높다 보니 동식물 생태계 또한 제한적이다. 극단적으로 춥고 더운 기후에 적응하는 동식물의 분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특히 남서쪽 사막 지역을 제외한 동쪽과 북쪽의 겨울은 혹독하기 이를 데 없다. 척박한 자연환경은 몽골인의 삶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과 염소, , 소 그리고 낙타와 함께 사는 게 유목민의 생활 전통이다. 그래서인지 몽골 화가들의 그림 또한 가축과 어우러지는 삶의 모습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전통적으로 이어지는 일상적인 삶의 모습이 그림의 소재가 되고 주제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출템 문크진(Tsultem Munkhjin)은 몽골인의 삶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의 그림은 자연과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몽골은 고원지대이고 초원이 많아 목축업에 적합하다. 유목민은 가축에게 풀을 제공하기 위해 양질의 풀밭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게 된다. 일정한 지역에 정착할 수 없는 것은 많은 가축에게 풀을 먹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양과 염소, 말과 낙타 등 가축을 기르는 유목민의 생활은 그야말로 자연과 한 몸이 되어야 한다.

그는 초원에서 살아가는, 즉 가축을 기르며 유목 생활하는 몽골인의 전통적인 삶을 소재로 하지만 눈에 보이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다만 눈에 보이는 사실을 아주 간결하게 함축하여 시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형태가 아니라, 생략과 단순화 그리고 왜곡 및 변형 등 다양한 조형적인 기법을 구사한다. 이러한 기법적인 특징은 개별적인 형식미를 찾아내는데 긴요하다. 반면에 구체적인 형태가 잘 드러나지 않아 미완성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몽골은 산과 강과 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풍요로운 땅이 아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그런 곳도 있지만 대개는 나무를 보기 힘든 초원과 황무지뿐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과 아득한 지평선 사이사이에 하얀 게르가 띄엄띄엄 자리할 따름이다. 그는 이처럼 아득히 지평선으로 둘러싸인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몽골인의 삶의 모습을 따스하면서도 낭만적인 이미지로 그린다. 설명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이미지로 압축한다.

그래서일까. 작품에 따라서는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히 현실적인 풍경과 인물이건만 현실을 떠난 초월적인 세계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낭만적인 정서를 내포하는 건 현실 너머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 현실에 기반을 두면서도 승화된 현실, 즉 회화적인 이상이 구현된 아름다운 조형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거리가 먼 곳에 있는 말 타는 사람이나, 말과 낙타를 소재로 한 그림은 신기루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덥고 건조한 여름날 멀리 떨어져 있는 말 타는 사람이나 낙타를 보면 신기루처럼 보인다. 지열로 인해 형태가 흐릿하면서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몽골의 풍경은 초원에서 움직이는 양과 염소와 말과 낙타 그리고 소와 야크가 함께 하는 대자연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가축이 있는 풍경일지라도 나무가 없어 밋밋하게 보인다. 그처럼 지극히 단순한 풍경이지만, 아득한 초원 그리고 지평선에서 무언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건 틀림없이 풀을 뜯는 가축이거나, 말을 탄 목동이다. 특히 키가 큰 낙타나 말 그리고 말을 탄 목동의 모습은 비록 조그만 점으로 보일 뿐인데도, 정적인 풍경을 동적인 풍경으로 바꾸어놓는 마술이 일어난다. 고요한 지평선에 생명체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렇다.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으므로 아득한 지평선일지라도 적막하지 않다. 아니, 이들 존재가 있기에 그저 아득하고 정적이기만 한 지평선의 세계가 불현듯 생기 넘치고 아름다운 세계로 변한다.

그런가 하면 드넓은 풀밭과 사막 또는 황무지 너머로 점점이 떠 있는 구름은 매우 서정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말을 탄 목동이 나타나면 초원의 풍경은 한층 아름답다. 어디 그뿐인가. 맑은 공기로 인해 해가 뜨는 여명과 해가 지는 저녁 하늘은 숨이 막힐 듯 아름답다. 산과 나무 그리고 바위조차 없는 밋밋한 지평선 위 하늘이 원색적인 빛으로 물들면 그야말로 황홀하기 이를 데 없다.

그의 풍경은 이처럼 아름다운 몽골의 대자연에 색깔을 입히고 형태를 단순화하여 일상적인 눈에 비치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환상을 연출한다. 그의 그림이 현실적이거나 초월적으로 보이는 건 인물을 포함하여 가축을 제외한 풍경에 필요한 요소를 생략하기 때문이다. 인물일 경우에도 형태는 모호하게 처리한다. 모호한 형태 감각은 좀처럼 선을 사용하지 않는 표현기법과도 연관성이 있다. 선이 없는 표현은 평면적인가 하면 그렇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붓을 옆으로 뉘여 물감을 바르는 듯싶은 독특한 표현기법이 응용되고 있다.

물론 초원과 지평선이 있는 전형적인 몽골의 대자연만을 소재로 하는 작품도 적지 않다. 그렇더라도 인물이나 가축을 소재로 하는 작품에서 배경은 생략하기 일쑤이다. 풀밭과 땅에 붙어있다시피 한 낮은 나무들은 그림의 소재가 되기에는 너무 작기 때문인지 모른다. 인물과 가축이 전부인 몽골초원의 풍경은 왠지 쓸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그 쓸쓸한 분위기는 아득히 들려오는 목동의 가축을 부르는 소리, 달리는 말발굽 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 마두금 소리에 의해 지워진다.

그의 그림은 원색을 사용하는데도 채도는 낮고 명도는 높다.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으로 보이는 건 밝고 모호한 중간색조와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중간색조를 선호하는 건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흰색 혼합색이므로 발색이 억제되고 색조는 부드럽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전체적으로 밝은 인상이다. 작품에 따라서는 채도가 높은 원색을 쓰기도 하는데, 여전히 형태는 선명히 드러내지 않는다. 모호하게 보이는 형태 감각은 개별적인 형식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다. 사실적인 형태를 모호하게 만드는 조형적인 감각을 통해 개별적인 형식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비례감각이 비현실적이다. 인물이든 가축이든 비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건 회화적인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실제와 다른 조형적인 해석이야말로 회화적인 표현영역이기에 그렇다. 형태를 부분적으로 왜곡하고 변형시키면서 자신만의 형태 및 색깔을 입힌다. 그러므로 소재의 형태미는 낯설기만 하다. 비정형의 미를 탐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탐미적인 시선으로 마주하면 비현실적인 조형미에 단박에 매료되고 만다. 그렇다. 그만의 형태 감각, 즉 조형적인 왜곡 및 변화는 회화적인 공간 존재성 및 가치를 일깨워준다.

그의 그림에는 몽골의 대자연과 거기에 동화되어 사는 유목민의 삶의 정서가 녹아들어 있다. 어쩌면 형태를 모호하게 표현하는 건 정서적인 이미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인지 모른다. 실제로 그의 그림에서 느끼는 인상은 현실과 다른 초월적인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다. 그의 그림은 꿈과 사랑과 행복 그리고 평화와 낭만적인 정서가 넘치는 이상적인 세계관을 구현하려는 열망의 표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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