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근 전문 테마카페 “들무새”를 찾아가 보자.
‘들무새’의 辭典적 의미는 어떤 일을 뒷바라지하는데 쓰이는 물건, 무엇을 만드는데 쓰이는 재료, 몸을 사리지 않고 궂은일이나 막일을 힘껏 도운 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들무새, 남근카페, 뒷바라지하는데 쓰이는 물건, 어찌 보면 별개의 의미로 보이기도 하지만 곱씹어 보면 묘한 웃음을 안겨주게 되는 그런 무언가가 있다.
이곳은 의정부에서 47번 국도를 따라 포천 방면으로 20여분쯤 가면 만나게 되는 축석고개 검문소에서 우회전하여 광릉수목원 방면(4.5km)으로 가거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퇴계원을 빠져 나와 이동 방면 47번 국도를 따라 남양주시 진접에서 광릉수목원으로 좌회전하여 3km 정도를 지나면 만나는 광릉주유소에서 우회전(의정부 방면에서는 좌회전) 하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분은 도예가로 알려져 있는데 카페 앞을 지나던 한 스님이 이 터는 음기가 강하니 남근을 주위에 심어야 된다고 충고를 해 남근 모형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카페 주차장에 내리면 먼저 거대한 남근상이 눈에 들어오는데 옆 계단을 타고 오르면 계단 옆으로 아기자기한 남근상이 줄지어 있고, 출입구에는 남근으로 만든 세계지도가 걸려있으며, 내부로 들어서면 천정이며 탁자 등 집기류 들이 모두가 남근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라 민망한 이들은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보게 된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면 손님의 성별에 따라 나오는 잔이며 접시 등이 다르다. 일례로 주스 등 음료를 주문하면 남자는 여성 성기가 여자는 남성 성기 모양으로 빚은 컵에 담아내와 민망하게도 성기에 입을 대야만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그렇게 되어 있다.
하여간 이 집의 명물은 입구에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거대한 남근상과 남근을 이용한 세계지도 그리고 고환모양의 본체에 남자의 성기를 상징처럼 지붕에 꽂은 사당이 그것이다.
특히 사당은 카페에 찾아온 여인네들이 카페 앞에 심어져 있는 남근 기둥을 돌거나 만지면서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지었다는데 확인하지는 못했다.
카페 전체를 온통 목각과 도자기로 빚은 남근으로 장식한 남근 테마카페 내부 구조 또한 네모지게 만들어 통 유리를 통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 중앙에는 작업실을 만들어 갖은 해괴한 모양의 성기를 진열해 두고 있다. 물론 맘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즉석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요즘에는 차나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호기심 때문에 멀리서 이곳을 찾는 아줌마 부대들이 늘어나면서 남근 장식품 옷걸이 손잡이 등이 수난을 당하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아쉽게도 카페 내부 사진촬영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도예가인 이 양반 남성들은 조심해야 할 듯싶다. 대부분 목욕탕에서 남성을 바라보며 작품 구상을 하고 희귀한 남성을 발견하면 밤새워 작업을 마무리해서 진열한다니 누눈가 목욕탕에서 그대를 유심히 바라본다면 그대는 이곳에서 벌거벗은 채로 여인네들의 눈요깃감이 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이곳에 들리게 되면 유심히 살펴보시라.
그리고 여인이시여! 남성의 거시기는 수만 가지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니 다른 곳에서 찾으려면 평생을 가슴 졸이며 살아야 할 터이니 그보다는 이곳 주변을 지날 일이 있으시면 이곳에서 수많은 남성을 느끼며 대리만족을 하는 게 더 나을 일이다.
들무새, 분명한 것은 이곳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찾고 있으며 수만 가지 형상의 남성을 감상할 수 있는 특전 탓인지 다른 곳보다는 음식 및 음료대가 비싼 편이나, 이곳을 찾은 여인네들의 말을 빌리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바탕 크게 웃을 수 있는 한번 찾아볼만한 그런 곳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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