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 거제도
해안둘레길인 ‘무지개길’은 거제섬길 중 최고의 비경코스
2021년 12월 다대다포항에 무지개색의 아름다운 ‘후릿개다리’ 개통
거제도는 우리나라 섬 중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큰 섬이다. 62개의 부속섬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유인도는 10개이다. 면적은 380.1㎢이고, 해안선 길이는 275.1㎞에 달한다. 남쪽 일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거제도는 거제대교, 신거제대교 및 거가대교롤 통해 육지와 연결돼 있다. 2010년 12월 부산 가덕도와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거제의 관문 교량이 3개로 늘어났다. 이젠 연육교로 육지와 이어져 있어 섬이라고 할 수 없지만, 섬 고유의 경관과 각종 풍속이 살아 있어 섬으로서의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거제도는 섬 규모가 큰 만큼 산도 많다. 섬의 최고봉은 최남단에 있는 가라산(585m)이다.
거제 10대 명산이라고 하면 통상 국사봉(464m), 옥녀봉(554m), 계룡산(566m), 가라산(585m), 노자산(565m), 선자산(507m), 북병산(465.4m), 산방산(507.2m), 앵산(407.4m), 대금산(437.5m) 등을 꼽는다. 섬 높이는 375m로 낮지만 정상 조망이 좋아 망산을 11번째 명산에 포함시키도 한다. 계룡산은 등산으로 올라가는 방법 이외에도 정상능선까지 모노레일이 운행된다. 2018년 3월에 개장된 계룡산 모노레일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탄다. 모노레일을 타면 정상까지는 30분 걸린다. 상하행 총연장은 약 3.5km. 노자산 역시 2022년 3월 19일,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로 연결되는 편도 약 1.56km길이의 케이블카를 개장했다.
거제도는 이들 등산코스 이외에도 ‘무지개길’ 등 다양한 트레킹 둘레길도 있다. 거제섬길 중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무지개길은 홍포(虹浦)마을 지명에서 유래된다. 홍(虹)자가 ‘무지개 홍’으로 거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힌다. 무지개길은 총 5구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거리는 총 24.9km(전체 약 10시간 소요)에 이른다. 무지개길은 트레킹 코스이지만, 요즘은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용되고 자전거 라이딩 길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2021년 12월 23일에는 무지개길 중간 다대다포항에 ‘후릿개다리’라고 부르는 무지개색의 아름다운 곡선다리도 개통했다. ‘후릿개’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어부들이 사용하는 큰 그물을 뜻한다. 다리 모양이 ‘후릿개 그물’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제도 남서로 다포삼거리에서 시작하며 약 250m 길이이다. 다리 끝에는 ‘보물섬식당’도 자리잡고 있다. 생선구이와 생선조림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여차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다 보면 크고 작은 섬들이 나타난다. 여차홍포전망대에 오르면 대소병대도를 비롯,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경관이 꽤 아름답다. 이곳은 또한 일몰전망대로도 유명하다. 홍포마을에서는 망산이 제일 가깝다.(글,사진/임윤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