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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율,박진아,박혜수,이고은,장보윤 ‘시간 : 변화와 기억’

등록날짜 [ 2022년07월03일 14시30분 ]
 
김시율,박진아,박혜수,이고은,장보윤 시간 : 변화와 기억충무로갤러리 7월 기획전

 

전시기간 202272() 2022726()

전 시 명 시간 : 변화와 기억

참여작가 김시율,박진아,박혜수,이고은,장보윤_이원철기획

개관시간 일, 월요일 휴관 / 오전 11오후 7(-), 오전 11오후 6()

전시장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728 한영빌딩 B1

관련문의 충무로갤러리 T. 02-2261-5055 / chungmurogallery@gmail.com

www.chungmurogallery.com

 

 

 

전시 소개

 

시간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자가 없을 때는 아는 것 같다가도 막상 묻는 자가 있어 설명하려면 알 수가 없다.”

 

1800년 전에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말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시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시간의 개념을 의식하고 살고 있으며, 시간에 관련된 언어 또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가장 활 용빈도가 높은 명사 역시 ‘time’이다.

시간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고 언어로 사용하면서도, 시간이 무엇인지 선뜻 답할 수 없는 이 유는 무엇일까? 시간은 추상적이고 워낙 방대해서 정의를 내리기에 막연할 수도 있다. 예컨대 공간은 (주로 시각적) 감각체계를 통해 인식할 수 있다. 눈을 통해 방과 복도를 구분하고, 인 도와 차도를 구분한다. 만약 광활한 우주공간에 아무것도 먼지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공간에 대한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하나의 공간만 존재할 경우 그에 대한 의식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개 이상의 공간이 존재할 때만 인식할 수 있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앞서 말한 먼지조차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공간 속에선 시간을 인식할 수 없다. (에너지를 포함해 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변화 또한 없고, 변화가 없다는 것은 움직임(운동)도 존재하지 않는 다는 말이 된다.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것은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 물질과 공간이 변화되는 현상을 시간의 흐름으로 인식한다. 시간은 변화의 순서를 나열한 것이다. ‘순서의 나열은 앞서 일어난 사 건과 나중에 일어난 사건을 배치하는 것인데, 이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기억이 필요하다. 아인슈타인은 기억된 사건들에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라는 주관적 개념이 생긴다고 말 했다. 기억이 없다면 시간도 느낄 수 없다. 이를 잘 보여 줄 수 있는 예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이상이 생긴 환자는 과거를 기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계획도 할 수 없 다. “오늘 뭐 할 거야?”라는 질문에 우리는 점심 먹고 오후엔 친구를 만날 거야.”라는 답을 할 수 있지만, 해마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이런 단순한 (미래에 대한) 계획조차 할 수 없다. ‘기억이 없으면 과거도 미래도 없고 현재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현재만 있다면 시간은 존재하진 않는다.

시간에 대한 의식을 갖기 위해선 물리적, 심리적 변화와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기억이 필요 하다. 시간 : 변화와 기억은 시간을 변화와 기억이란 관점에서 바라본 전시이다. 사진, 회 화, 설치, 영상 작업을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작품에는 작가의 시간 개념이 담겨 있다.

 

박진아 작가는 회화작업을 통해 미완의 시간을 보여준다. 이 시간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시간, 완결되기 전에 시간이며 작가는 사이-시간이라고 말한다. 전시작품인 <무대 조명 02> 는 공연을 앞두고 무대 위에 조명을 설치하고 있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담았다. 공연이 완결의 시간이라면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은 미완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고, 이 시간은 사람들에 게 조명받지 않는 관심 밖에 시간이다. 완결과 미완은 시간의 수직적 가치를 형성한다. 작가는 미완의 시간인 사이-시간을 보여줌으로써 시간의 우위를 전복 혹은 수평화 시켰다.

시간에 대한 인지는 단순한 물질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개인적 인식의 변화까지 포함한 다. 박혜수 작가는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우리의 인식변화를 <청사진 우리> 드로잉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300여 명의 자각적 중산층을 대상으로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 가?’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지는 <청사진 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프로젝트 대화의 전체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장보윤 작가의 영상작업 <Black Veil 2>에선 독일인 여배우 안나가 등장한다. 2021년 한국에서 연기를 공부한 안나가 대신 읽어 내려가는 편지의 화자는 1970년대 독일로 파견된 파독 간호사로써 한국을 떠나 함부르크 오센졸에 관한 기억들에 대해 말한다. 과거 낯선 이방인인 한국인에 대한 독일인의 시선과, 독일인 배우가 역사적이고 개인적인 사건과 기억이 담겨 있 는 한글 편지를 애절하게 읽어내는 장면은 현대 시간 속에서 충돌한다. 시간은 방향성을 갖는 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움직인다. <Black Veil 2>2021년과 1970, 한국과 독일이라는 시공간이 뒤엉켜 시간의 방향성을 모호하게 만든다.

 

이고은 작가는 The end and the beginning시리즈에서 꽃이 폭파되는 시점과 전후의 과 정을 사진으로 담는다. 폭발을 위해 무대에 매달려 있는 부케들은 애처로운 모습을 자아낸다. 폭발의 시점에 연기가 나고 짓눌린 꽃들과 잎들은 흔적을 남긴다. 꽃은 사라지고 또 다른 흔 적들이 존재로 남는다. 사진은 시간성이 내포되어 있는 매체이다.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시간, 즉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작가는 빠른 셔터스피드를 이용해 꽃이 폭파되는 순간을 담고, 이 찰나의 순간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짧은 시간이다. 온전한 꽃이 폭발해서 다른 형태로 바뀐다. 형태의 차이는 물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의미의 변화도 생성시 킨다. <The end and the beginning-끝과 시작>은 상징의 소멸을 통한 새로운 의미의 생성이다.

 

김시율 작가는 A flower is not a flower시리즈에서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작품으로 옮겨진 흔적들은 조부모님을 기억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A flower is not a flower’는 작가가 장례를 치르며 우연히 듣고 위로받았던 곡의 제목이다. 아침이면 사라지는 신기루같이 이제 다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또 다른 언어로 화비화를 기록했다. 사진은 타매체에 비해 기록성이 강한 매체이다. 주관적 기록은 기 억을 소환한다. 과거는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가 있었다는 기억만이 존재한다.

 

 

시간: 변화와 기억5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26점에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을 통해 우리가 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 다.

 

* 덧붙여 많은 철학자, 과학자들이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전시내용에선 시간의 존재유무는 논외로 한다. 시간의 실존여부를 떠나 우리가 시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둔다.

 

 

전시기획 이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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