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네로스(FANEROV)의 첫번째 전시 "보여주다" 박혜진 작가편
중앙대학교 미래교육원 사진학과 졸업생들의 모임
파네로스(FANEROV)의 첫번째 전시 "보여주다“
전시 기간 : 2022년 3월 2일(수)~3월 8일(화)
전시 장소 : 경인미술관 제1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 02-733-4448
박혜진 작가편
작가 노트
어느 날 시들어 버린 난꽃.
시들어 주름진 꽃잎과 실 같은 잎맥 자국에서
작은 꽃의 생명과 호흡이 느껴졌다.
그 안에 숨겨진 숨결과 아름다움을
그동안 익혀온 사진 기술로 남겨주고 싶었다.
집 거실에 피어 우리 가족에게만 보여졌던 꽃이라
내가 기억하여 주지 않으면
그냥 쓰레기통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 같았다.
나의 곁을 지나간 작은 것들을
내가 소중히 보듬어 주고 싶었다.
종종 이름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누군가 그 가치를 읽어주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지고 잊혀질 것들에 대해...
조용히 말없이 시든 난꽃은 내 곁을 지나간 소중한
친구임과 동시에 또 한 편으로는 나 같은 사물이다.
전시 작품 Display
(전시장 동선으로 인해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전시 작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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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박 혜 진 Park Haejin
2022년 2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사진전공 졸업
단체전
2015 시선 사진 동우회 사진전 (남양주 아트센터, 경기도)
2016 서울사진축제 시민사진공모전 (서울혁신파크 SeMA 창고, 서울)
2017 영락포토 사진전, “Encouraged in Heart and United in Love” (경인미술관, 서울)
2018 사진공감 테마사진전 “조선왕릉에 대하여” (갤러리 와부, 경기도)
2018 4인 그룹전 (아트룸 나미브, 서울)
2019 1839 삼색전 (아트룸 나미브, 서울)
2020 영락포토 사진전 (아트룸 나미브, 서울)
2022 파네로스 사진전 “보여주다” (경인미술관, 서울)
작가 인터뷰
카메라의 렌즈를 통하여 내가 담고 싶은 조각난 세상을 담기 시작했다
처음엔 눈앞에 펼쳐진 세상 속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그 부분을 도려내어 프레이밍 하는 것이 한없이 즐거웠다
그리고 어느날 사진은 단지 있는 그대로의 기록이 아니라
때로는 렌즈를 통한 왜곡이고 표현임을 알게 되었다
렌즈를 통해 표현되는 세상이 즐거웠고
사진은 내가 세상을 보고 표현하는 또하나의 창이 되어 주었다.
내 곁을 지나가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생명들, 소중한 사물들
다른 이들은 잊을지라도
나는 그들의 의미를 소중하게 읽어주고 싶다
나만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나는 그들과 친구를 맺는다.
사진은 나의 좋은 친구이자 세상을 향한 나의 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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