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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강남-코노이케 토모코 Konoike Tomoko
코노이케 토모코 Konoike Tomoko전-강남 현대갤러리
등록날짜 [ 2011년11월18일 11시54분 ]

Donning animal skins and braided grass, 2011, Mixed media (mirror, wood, styrofoam, aluminum, etc.), 318 x 55 x 117cm


겔러리 현대 강남-코노이케토모코 Konoike Tomoko 전

<짐승의거죽을두르고, 풀뜨개질을하는…Donning Animal Skins and Braided Grass>
2011. 11. 3 (목) – 27 (일) | 갤러리현대강남(강남구신사동 640-6 아트타워/ T. 519-0800)

현대의시각으로재해석된신화의세계
 
드로잉, 설치, 애니메이션, 회화등다양한매체를아우르는
일본대표중진여성작가코노이케토모코의국내첫개인전
 
 
짐승의 거죽을 두르고, 풀 뜨개질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으며
연기를 피우는 때만 그 소재를 알 수 있었다
숲을 먹고 살아가며 숲에 먹혀 죽어가네
아련한 목소리 안개에 삼켜지는
골짜기의 존재, 들판의 존재여
숲은 깊고 풀은 우거져있구나
 
- 코노이케 토모코 -
갤러리현대강남에서는 11월 3일(목)부터 27일(일)까지 일본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중진 여성 작가로 드로잉, 설치, 애니메이션, 회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코노이케토모코의국내첫개인전<짐승의거죽을두르고, 풀뜨개질을하는…Donning Animal Skins and Braided Grass>을 개최한다.

코노이케토모코의독특한판타지의세계..
코노이케 토모코는 현실과 또 다른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간자적인 실체로서, 사람의 다리가 달린 늑대, 얼굴은 없으나 팔, 다리가 있으며 눈송이 같이 하얀 털로 뒤덮인 원형의 생명체인 미미오(mimio), 몸체가 없는 어린 여자아이의 다리 등 일본 신화 속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작가의 상상물의 결과인 독특한 캐릭터를 작품에 표현한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숲(자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작가는 미미오라는, 단순히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아닌 무구한 것과 무구한 것에서 타락한 존재의 중간 즈음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어린이가 세상을 지각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 다른 캐릭터인 늑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작품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인 주인공을 지키는 수호천사 혹은 인간의 욕망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매개체의 역할로 표현된다. 이는 20세기 초반 이후로 멸종되었으나 일본의 설화나 우화에 매우 유순하고 선한 이미지로 풍자되어 온 일본 늑대의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작가가 표현하는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다양한 상상 속 실체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가 없던 태초의 인류의 근원적인 의미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각각의 캐릭터가 드러내는 의미 보다는 관객을 작가가 만든 판타지의 세계로 다양한 모험을 즐기게 하는 기묘한 분위기를 생성하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animation drawing from mimio-Odyssey, 2005, Pencil on Paper, 25.7 x 36.4cm


animation drawing from mimio-Odyssey, 2005, Pencil on Paper, 25.7 x 36.4cm_


Dark Crow, 2010, Japanese ink, shell powder, gold leaf on Kumohada-mashi paper (Japanese Paper), fusuma (wood panel), lacquered frame, 182 x 544cm

사람의 다리를 지닌 까마귀가 후스마(fusuma)에 그려진 신작 《Dark Crow》도 까마귀를 모티브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산 또한 예부터 신앙의 대상이었으며, 바다와 함께 숭고한 자연의 대명사이다. 예를 들면 애니미즘이나 만의 신(오로즈노 카미)이라는 개념이 세상 사물이나 현상에 신이 편재한다고 믿는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듯이, 코노이케가 작품에 그리는 반인 반수나 의인화 된 창조물 역시 자연이나 신앙의 대상을 객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부로서 일체화하는 사고방식을 나타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Hear-Donning animal skins and braided grass, 2011, Mixed Media (Japanese ink, acrylic, gold leaf, etc.), 103 x 73 x 3cm


Hidden Mountain-Shining (S), 2011, Mixed media (mirror, wood, Styrofoam, imitation pearl, cement, etc.), 52 x 52 x 24cm

조각의 형체를 덮는 작게 분할된 거울은, 다이아몬드 커터로 거울의 표면에 균열을 내고서 깨는 착실한 수작업으로 제작되었다. 거울이 작게 분할되면 될수록 관람자의 시선은 조명의 각도에 따라 다각도로 튕겨져 나온다. 이러한 거울의 난반사는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시각적인 거리를 복잡하게 하는 효과를 만든다. 우리가 보고자 하는 작품은 빛의 난반사로 은폐되어 한 층 더 닿을 수 없는 것으로서 신격화된다. 그리고 관람자의 시선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대상에 도달한 순간 난반사되어 조각조각 확산되면서, 자신의 시선 - ‘무엇을 보고 있는가’ - 의 재편성을 요하게 된다.


Inter-Traveller, 2009, FRP, cotton, leather, 60 x 30 x 20cm


mimio-Four seasons, 1999-2000, Video Installation (DVD), 6 min


mimio-Four seasons, 1999-2000, Video Installation (DVD), 6 min_



Voice-Donning animal skins and braided grass, 2011, Mixed media (Japanese ink, acrylic, gold leaf, etc.), 175 x 135 x 5cm

 
일본신화에는 세 개의 다리를 갖는 야타가라스(까마귀)가 등장한다. 일본축구협회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새는 신의 사자 또는 태양의 화신으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어왔다.
코노이케가 그리는 여섯 개의 다리를 지닌 늑대는 야타가라스처럼 일반 늑대보다
다리가 많다는 점과, 일본에 예부터 늑대 신앙이 있다는 점에서 신화를 연상케 한다.
 

Quaking Island, 2011, Mixed Media (Japanese ink, acrylic, gold leaf, etc.), 175 x 135 x 5cm

신화의재편성-시호코이이다 (Shihoko Iida, 독립큐레이터)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인 본 전시에서   코노이케는 신화적인 시각언어를 표현하거나,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존재’를 창조해냄으로써 ‘보는행위’를 재검증하고 주관적인 시선 즉
자기자신의 시각을재편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www.koreraarttv.com
   한국사진방송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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