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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농약 걱정 없는 국내산 애플망고 추석선물 '대세'로 떠올라
대만산 애플망고 농약 검출로 친환경 애플망고에 대한 관심 높아져
등록날짜 [ 2021년09월14일 16시35분 ]
  현대백화점에서 추석을 맞아 출시한 국내산 홍망고 선물세트


(서울) 김현정 기자 = 올해 추석에는 바야흐로 ‘빨간색 망고’가 대세이다. 당도가 높은 신품종 애플망고를 기후 온난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잔류농약 걱정 없는 안전한 망고를 맛볼 수 있음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저변을 빠르게 퍼트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추석 기간 유통업계에서는 ‘귀한 몸’ 애플망고를 모시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례로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애플망고와 고급 과일의 대명사로 불리던 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면서 국내산 애플망고만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이마트24에서도 국민지원금 특수를 맞아 애플망고 등 프리미엄 과일을 선보였다.

망고는 열대 또는 아열대성 기후에서 재배되는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이 특징인 과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 애플망고는 사과와 비슷한 색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일본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특히 기후온난화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2001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현재 전남, 경남 지역에서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 애플망고가 국내 농가에 활기를 주고 농가소득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재배 면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망고는 우리나라 아열대 과일 재배 중 경지 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망고 과일나무는 수확 이후 개화가 매우 늦는 특성으로 다음 해 해거리 현상이 심한 나무이면서 병충해 및 흰가루병에 약하다보니 일부 농가에서는 농약 사용의 유혹에 빠지기도 쉽다.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된 대만산 애플망고

실제로 수입산 애플망고에서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사례가 여러 있었다. 지난 6월 초 식약처에서는 대만산 수입 과일 애플망고에서 잔류농약 트리플록시스트로빈(Trifloxystrobin)이 기준 적용 수치 (0.01mg/kg)의 3배인 (0.03 mg/kg)이 검출되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시행하였다.

 
이는 대만산 애플망고에서 두 번째로 잔류농약이 적발된 사례로 적발 시기와 맞물려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가 정계, 재계 주요인사를 포함한 국내 각 분야 주요 인사들에게 대만산 애플망고 280여 상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대만대표부에서 국내 정계 인사에게 선물한 애플망고 세트

트리플록시스트로빈은 다양한 작물에 생겨나는 흰가루병, 녹병, 탄저병, 점무늬병 등에 사용하는 약으로, 농산물 잔류농약 관리가 엄격하지 않은 곳에서 수입된 망고에서 종종 발견되는 잔류 농약이다.
 
이 약물은 기준치를 초과 복용 시 사망, 장애를 비롯한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기에 이에 식약처 및 농촌진흥청은 대만을 비롯한 수입산 망고에 대해 엄격한 기준 수치를 적용함과 동시에 시험성적서를 의무로 요구하고 재배 과정에서의 농약 사용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잔류농약이 초과 검출된 대만산 애플망고를 구입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국민신문고 청원 및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기도 하였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우리나라 농산물 수입 검사과정은 세계 주요 선진국에 비교하여 엄격한 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수입 농산물 방역 기준에서 주요한 품목에 대하여 현지 검역하는 세계에서도 많지 않은 나라이다. 특히 우리나라 과일류의 잔류농약 기준은 유럽의 허용 수치에 1/2로 매우 엄격하다.

이와 같은 절차는 수입 과일이 비행기 또는 선박으로 운송되면 전체 수량 중 무작위 표본 검사가 이루어진다. 표본 검사 당시에는 통관되었지만, 이후 시장에서 검사된 결과에 따라 잔류농약 수치가 기준치를 넘게 되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미 판매된 상품의 회수 조치가 불가능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대만산 애플망고의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를 이유로 이미 사실상의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하였다.

반면 국내에서는 신육종사업 및 친환경 농법을 활용한 애플망고 재배가 주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배된 애플 망고 중 7할 이상이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애플 망고이다.

국내산 애플망고 신품종



일례로 전남 영광군의 한 농장에서는 평균 당도가 기존 품종에 비해 20% 높은 새로운 애플망고 품종 ‘홍망고’을 개발하여 영광군의 대표 농산물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농촌 소득을 높이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센터의 이진선 연구원은 “수입산 망고는 긴 운송기간으로 인해 두 번 삶는 직열처리를 하고 농약도 더 많이 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진선 연구원은 잔류농약에서 안전한 국내산 애플망고를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 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잔류농약 걱정이 없는 친환경 영농으로 생산되고 있는 우리나라 망고 과일의 관심과 사랑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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