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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창’ 전재홍의 조선족 초상 등 심쿵 작품들 전시 중
김예랑 김종호 류은규 박귀섭 원춘호 유병용 이건효 전재홍 최경자 작가의 9인전 ‘아홉 개의 창’이 6월9일부터 14일까지 토포하우스 2관에서 하얀나무 기획으로 열리고 있다.
https://youtu.be/nwIkMeVt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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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는 좁은 프레임을 통해서 넓은 세상을 해석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알고 싶은 것만 알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
그런 연유로 사진가의 시각 역시 현상에 따른 인과(因果)이기도 하다. 개성과 철학은 의도된 사고로부터 나온다. “사진은 손으로 찍는 것이 아닌 뇌로 찍는다” 라고 누군가 말했다.
예술의 본질은 남과 다름이다. 자기다운 언어가 있어야만 세상을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이다. 번뜩이는 시각과 진중한 무게감으로 자신감을 뽐내는 작품들을 대할 때 우리는 흐뭇함을 느낀다.
각자의 고유한 개성이 넘칠 때 프레임을 나온 시선은 묵시적(默示的)이거나 은유적(隱喩的)으로 정착된다. 거기엔 감정과 욕망과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는 지금이 존재한다.
삼십대의 젊은 사진가부터 팔십을 바라보는 원로작가의 시선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통해 그동안 세상을 바라본 농익은 시선을 엿본다.
2021년의 6월은 아홉 개의 窓(창)을 통해 아홉 송이의 꽃이 피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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