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시네마 달 김일권 대표(좌), 권우정 감독(우) ©㈜시네마 달
[한국사진방송=김은옥기자]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을 향해 ‘괜찮다’고 위로를 건네는 다큐멘터리 영화 '까치발'이 5월 25일 오전 10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성황리에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딸의 까치발이 뇌성마비의 징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감독의 불안과 고뇌를 솔직하게 담아내며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 모녀 성장 다큐멘터리 영화 '까치발'이 6월 3일 개봉을 앞두고 5월 25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영화 영상 이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권우정 감독은 “애초 자전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하지는 않았다. 전작인 '땅의 여자' 등 여성 연대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장애 자녀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제작 과정에서 ‘왜 감독인 내가 장애 자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나’라는 질문을 받으며 나와 내 가족의 이야기로 영화의 포커스를 옮기게 됐다”고 전하며 장애의 가능성이 있는 딸을 키우며 엄마이자 한 사람으로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자전적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인 어린 딸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보이길 바라냐는 질문에는 “그 시절에 내가 겪었던 일련의 과정들이 딸에게는 ‘엄마가 너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종의 일기장처럼 보이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영화 속 어머니, 본인, 딸로 이어지는 모녀 3대의 이야기를 다룬 것과 관련해서 권우정 감독은 “내 불안의 근원을 찾다가 엄마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됐다. 한국의 딸이라면 대부분 갖고 있는 엄마와의 복잡한 애정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딸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에서 딸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살 것임을 예감하게 했다.
'까치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권우정 감독 ©㈜시네마 달
더불어, 권우정 감독은 본인을 비롯한 장애 자녀 혹은 장애의 가능성이 있는 자녀의 어머니들이 죄책감을 갖는 대신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끊임없이 불안을 유발하는 사회 속에서 엄마들이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질문을 계속 가진다면,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왜 엄마들은 완벽해야 하나?’라고 거꾸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 물론 쉽지는 않다. 나도 우리 아이에게 “까치발이라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10년이 걸렸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우정 감독은 “여러 관계 속에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며 불안해한다. 이렇듯 까치발로 서 있는(불안해하는) 모든 사람이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알렸다.
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까치발'은 6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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