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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관음정사, 하늘재 불교문화 옛길 언텍트 새해맞이 ‘천년 옛 고개’ 역사 속 숨어 있던 불교문화 옛길 탐방
(문의/ 전통문화예술양성위원회 02-764-8484)
대한불교조계종 문경 관음정사(주지 원광스님)는 지난 29일 2021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염원을 담아 하늘재 불교 문화유산의 재발견과 문경 갈평·관음리부터 하늘재 충주 미륵리로 이어진 불교문화의 성지순례길을 5KM여 걸으며 새해맞이를 준비했다.
이번 순례길은 언텍트 탐방을 원칙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준수하는 원칙을 고수하며 원광스님을 비롯한 정행스님과 정우스님, 청년 불자 등 최소의 인원으로 구간 제한하며 동행했다.
이 순례길의 처음 시작은 하늘재 관음리의 길목인 문경 갈평리에 위치한 오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5호)에서 시작했다. 이 오층석탑은 관음리에서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도난당하는 것을 신도들이 되찾아 현재의 갈평보건진료소 앞마당에 자리 잡았다. 순례단은 이곳에서 제자리를 찾길 바라는 발원과 축원을 올렸다.
이어 갈평리 석조약사여럐좌상(고려초기 추정)을 탐방했다. 석조약사여래좌상은 하늘재를 향하고 있고 우측 옆 석탑의 기단은 남아있지만 10여 년 전 도난·도굴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이어 도착한 관음리 석불입상(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36호)은 석불의 규모에 비해 작은 전각에 모셔 답답해 보였다.
문경 관음리에 위치한 석조반가사유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48호)은 일반적인 방향성과는 다르게 산이 가려져 있지만 미륵사지라 일컬어지는 충주 미륵대원터의 미륵대불을 향하고 있다. 이곳부터 정행스님이 동행하며 발원을 주도했다.
문경 갈평리오층석탑이 도난당하기전 관음리에 위치했던 옛길을 지나 주변 석축과 돌담옛길이 멋진 관음원터 인근의 관음정사에 도착했다. 이 인근은 밤이 되면 하늘재의 출입을 닫았다고 하여 문막이라 일컬어진다. 이곳에 기호지방과 영남을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개인 포암산 하늘재- 구수동 - 관음정사를 통하는 옛길이 재발견되어 복원될 예정이다.
순례단은 하늘재를 지나 충주시에 위치한 미륵리를 향했다. 하늘재에는 얼마 전 옛 성황당이 있던 건너편 자리에 마의태자와 덕주공주를 모신 산신각이 새롭게 건립됐다.
현실의 땅 문경 관음세상과 미래의 땅 충주 미륵세상을 잇는 하늘재를 지나 미륵대원터에 도착했으나 천년의 하얀 미소를 머금는 미륵대불 석축 우측이 붕괴되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복원공사가 한참이다. 미륵대원지는 충주시가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순례단은 2021년의 새 희망과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미륵대불의 완벽복원을 정우스님이 축원하기도 했다. 미륵대원터에 위치한 세계사 정덕스님은 복원과정에서 고증과 검증이 필요해 다소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나 완벽복원을 위해 충주시 또한 무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 조선통신사 평화로드를 기획했던 제주국제대 조성빈 전 특임교수는 “이번 순례길은 관광의 대단한 발견이다.”라며 “관광의 셀링포인트는 분명 많다. 경북문화광광공사가 소개하는 곳만 보더라도 끝없는 행사, 축제, 공연 등이 펼쳐져 있다”며 “지나친 경쟁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양산은 모두가 같은 곳으로 비춰지거나 하향평준화가 되어 어디를 가도 비슷한 축제와 행사로 비춰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관광은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발견은 자료의 분석, 소비 패턴의 분석, 시대 흐름의 분석, 환경의 분석 등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해석과 분석의 결과이다. 관광의 목적 즉, 낯섬과 생경한 ‘그곳에 가야만 볼 수 있다.’라는 바잉포인트가 만들어 지는 것이기에 이번 관음리 청년 불자들이 스스로 참여한 하늘재 불교문화 순례길 탐방은 무척이나 반가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은 하루아침에 효과를 보진 않는다. 먼저 하늘재 인근의 경상북도 지방유형문화재 주변 정비사업과 문화재 제자리 찾기가 조속히 필요하다. 또한 문경시는 전국 유일·최대 규모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의 쾌거를 바탕으로 지역환경개선사업을 통한 관광문화예술도시의 기반을 지역의 주민과 소통하여 이번 순례길을 잘 발견하면 분명 그에 대한 가치는 빛이 날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관광의 의미는 각박한 삶의 충전이라는 것에서 시작되고 끝맺음 한다. 우리의 삶과 깊숙이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를 품었던 하늘재, 그 천년의 가슴마당의 기대는 깊고 또 짙다. 오랜 세월을 품고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존재 하늘재는 우리들 삶의 일부로 품는 것들이다. 민회 형태의 자연 민주주의의 중심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하면서도 질서를 익혀야 했던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최초의 고개 하늘재 문화마당의 기대는 오늘도 깊고 또 짙다.”라고 밝혔다.
한편 관음정사 청년 불자를 대표하여 청년회 윤희식, 손성국, 정희광 등이 이번 순례길에 동행했다. 윤희식 청년 불자는 한지에 하늘재 불교문화 순례길을 직접 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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