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중사진컬럼, 신천지 온천지개벽과 동아마라톤
신천지 온천지 개벽이 되고 있는데 느닷없이 웬 마라톤 타령일까?
한국사진방송의 강좌계획 및 촬영계획이 죄 연기되었고, 온 나라의 주요 행사들이 다투어 연기 혹은 취소되고 있다. 심지어는 150일이나 남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코로나19의 위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만하다. 한 달 여 정도 남은 서울국제마라톤의 행보가 궁금하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마라톤의 붐이 많이 식었다고 한다. 이유는 수년전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흑인들의 두드러진 약진 때문이다. 검색 해 보시면 알 일이지만 마라톤 우승 내지는 상위 입상자들의 온통 검은색으로 도배가 되었다. 우승자 중엔 한국인도 더러 있는데 한국인으로 귀화 둔갑한 흑인들이다. 이들의 벽이 워낙 두텁다 보니 아예 마라톤의 열기가 식어 버린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다. 반면에 아마츄어 마라톤은 대단히 융성하고 있다. 마라톤은 건강의 대표적인 미터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3월22일 오전 8시부터 서울국제마라톤(구 동아마라톤)대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인으로서 이 대회에 대해서 퍽 호감을 가지고 있다. 아주 다양한 색다른 작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몇 차례 이 마라톤에 참가(?)했었고 그때마다 나름 흡족한 작품들을 많이 건졌다.
마라톤대회를 소재로 사진을 찍는다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사진은 촬영자가 어떤 의도로 접근 하느냐에 따라 그 양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먼저 보도용 사진이다.
광화문에서 출발선을 촬영하면 되고 특히 주요 선수들의 한동작 한동작을 유심히 관찰하여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승선(잠실 종합운동장)의 테이프 커팅장면이 아주 중요할 것 같다.
그 다음은 다큐멘터리(작가의 관점에서 기록)다.
어떤 장소를 선택할는지는 마라톤 코스를 꼼꼼히 분석하여 장소를 선택하고 그 다음은 어떤 장면들을 기록할 것인지 콘티를 짜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뜬금없는 사진을 구상해 보는 것이다. (김가중 식 촬영방식(?))
필자의 경우 촬영에 임하기 전에 어떤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복안을 먼저 세우는 작가다. 저속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재미있는 별난 장면을 스케치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때는 선수들의 표정을 리얼하게 망원렌즈로 잡아 실감나는 포츄레이트를 촬영하기도 한다. 이런 선 구상 후 촬영방식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렌즈 등 적합한 준비를 하여야 된다.
아래 소개하는 작품들을 동아일보 기자에게 보냈더니
“저희는 이렇게 찍으면 재떨이 날아와요. 선생님은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으니 부럽네요.”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답이었다.
2020 동아마라톤 행사요강
행사명 : 2020 서울국제마라톤(풀코스)http://www.seoul-marathon.com/
일 시 : 2020년 3월 22일(일) 오전 08:00
장 소 : 광화문광장, 잠실종합운동장
코 스 : 광화문광장~남대문~을지로~청계천로~종로~천호대로~능동로~어린이대공원~광나루로~서울숲~뚝섬로~잠실대교~올림픽로~잠실종합운동장
주 최 : 서울특별시,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