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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물 속에 빠졌어요.
미생의 다리 일출
등록날짜 [ 2019년02월26일 17시08분 ]

해가 물 속에 빠졌어요.
-미생의 다리 일출

지난 2월 23일, 일출사진을 담기 위해 시흥에 있는 미생의 다리를 가봤다. 미생의 다리는 시흥 갯골생태공원 끝단에 위치한 자전거 모양의 아름다운 다리이다. 다리명칭은 시흥시가 지향하는 '미래를  키우는 생명의 도시'를 줄여서 붙인 것이라 한다.
시흥 늠내길 2코스에 위치한다. 늠내길은 숲길과 갯골길, 옛길, 바람길 등 총 4개의 코스가 있는데 그중 2코스는 갯골길로 시흥 시청에서 시작해서 시흥 갯골을 따라서 일주하는 코스이다. 미생의 다리가 반환점 지점으로 총 16km에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미생의 다리에서 일출을 보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날씨가 쾌청해야 하고, 해뜨는 시간과 만조시간이 비슷해야 좋다. 밀물이 가장 높은 날이 제일 좋은 건 당연하다. 바람이 없거나 적어야 반영이 뚜렸하게 보인다. 이런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진 날이 바로 2월 23일이었다. 이날 일출시간은 7시 13분, 만조시각은 7시 28분이었다. 또, 만조 크기는 10물로 가장 높았다. 안개가 약간 있기는 했지만 날씨도 쾌청한 편이었고 바람도 거의 없었다.
미생의 다리는 다리 자체의 구성미가 절경이지만 주변 경관도 꽤 아름다운 편이다. 갈대밭이 우거진 넓은 평원, 구불구불한 갯골 , 안개 자욱한 늠내길 산책로 풍경 등도 카메라를 유혹한다.

미생의 다리는 일출 뿐 아니라 일몰촬영지로도 유명한 편이다. 그런데 유명세에 비해 찾아가는 길이 쉽지않다. 대중교통은 수인선 월곶역에서  내려 방산대교 쪽으로 약 3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월곶역과 시흥 쪽으로 다니는 버스도 있기는 한데 불편하다. 시흥버스 510번과 1번을 타면 월곶 에코피아 정류장에서 내린다. 월곶 에코피아 정류장이 바로 방산대교 입구이다.
차로 갈 경우 가장 쉽게 찾는 방법은 방산대교나 월곶 에코피아를 검색하면 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가깝다. 소래포구 쪽에서 갈 경우 방산대교 입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내려가자마자 좌측으로 터널이 보이고 우측으로 공터를 만난다. 공터에서 오른쪽으로 20-30m 가서 바로 좌회전하면 늠내길 안내판이 세워진 제방에 올라선다. 제방길을 가로지르면 멀리 미생의 다리가 보인다. 방산대교 입구에서 미생의 다리까지는 약 500m거리. 주차는 빈 공터에 주차하거나 제방길 넓은 곳에 주차하면 된다. 방산대교 아래 터널 좌측으로 들어가 방산대교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는데 방산대교 아래 비포장도로를 지그재그로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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