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그린시티를 거점으로 한 경기 서해안권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송산그린시티가
오는 6월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흥·안산·화성 지역을 아우르는 시화호 주변 경기만을 중심으로 한
관광·첨단산업의 복합벨트가 하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는 2018년까지 경기 중부권을 이어주는 동서진입도로(10.6㎞)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46.96㎞), 남부권을 연결하는
서해안선(89.3㎞) 등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화성 송산그린시티 조성 계획 = 화성송산그린시티 사업는 시화방조제 건설로
생성된 시화호 남측간석지(55.82㎢)를 서측과 남측, 동측으로 나눠
단계별공사를 통해 생태환경과 관광레저 및 주거가 어우러진 친환경복합도시를
표방한다.

그러나 지난 2007년 개발계획 발표 이후 각종 영향평가와 개발계획 변경 등으로
3년여간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이러한 문제들이 실마리를 찾으면서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오는 6월 공사가 시작되는 동측 부지(363만여㎡)는 2만명의 입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 생태주거단지와 교육시설,
체육공원 등이 들어서고 부지 인근에는 국제테마파크부지(430만㎡)에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서측과 남측 구간에는 노인복지시설인 실버컴플렉스(8만5천여㎡)와 수도권
종합대학교(입주 대학교 미정)가 들어서는 에듀타운, 과학과 의료 등
첨단산업단지인 스포츠 컴플렉스(23만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15만명이 상주하는 초저밀도 도시(40인당 1㏊)로 육성하고,
도시내골프장(260여만㎡)과 390여만㎡에 이르는 철새 서식지를 조성해
국내 유일의 녹지율 52%의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발지역에 인접한 화성시 수화동 110 임야의 경우 2007년
공시지가가 3.3㎡당 1만9천200원이나 송산그린시티 사업 발표(2008년) 이후
개발제한구역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거래 가격은 2배이상 뛰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점인 화성시 마도면 쌍동리 690 토지의 경우 2007년
공시지가가 3.3㎡당 17만4천원이나 사업 발표 이후부터 거래 가격은
4배 가까이 상승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송산그린시티를 둘러싼 지역의 90%가량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부동산 구입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지만
문의 전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송산그린시티로 인한 인근 지역 개발
심리 확산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점들의 부동산 가격까지 덩달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만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권 = 송산그린시티 주변으로는 도가
서해안 발전전략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와
시화신도시, 안산신도시가 경기만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지난 2007년 8월 착공된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247만㎡의 산업용지에
정보기술(IT) 등 기술집약적 첨단 산업군이 밀집해 있으며,
오는 2016년 완공될 경우 7만2천개의 일자리와 연간 9조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는 시화신도시의 경우 사실상 개발 마무리 단계로
14만명의 인구가 유입돼 있으며 기업체도 4천여곳이 입주해 있다.
현재 1, 2단계로 나눠 개발중인 안산신도시 역시 개발이 완료되면 40여만명의
인구와 3천여개의 기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중 송산그린시티를 비롯, 시화MTV는 생태 기능과 첨단기술이 함께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조성돼 서해안 골드코스트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송산그린시티 서측 부지에 들어서는 싸이언스파크(75만㎡)에는
과학과 의료 등 수도권의 부족한 첨단산업 관련 업체와 친환경 첨단 벤처업체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업체가 모두 입주하면 이 지역은 금융·비즈니스·상업·관광이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해 1천여개의 관련 기업과 17만3천여개의 일자리,
22조3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올해 7월 완공 예정인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와 대부도에 세워질 풍력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송산그린시티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 서해안 교통의 메카로 다시 태어나는 송산그린시티 = 올해말 중부권을 이어주는
동서진입도로(10.6㎞)와 입차교차시설(1개소), 차량기지 연접도로(0.7㎞) 공사가
착수에 들어가고 사업지 주변 간선도로의 병목 구간 해소를 위한 국도 77호선
(남양동~국제테마파크 7.3㎞)도 착공에 들어가면서 송산그린시티의
광역교통개선대책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복선전철(고양~송산·46.96㎞)은
고양과 부천, 안산, 시흥 등과 송산그린시티를 연결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을 해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송산그린시티와 남부권을 연결하는 서해안선(홍성~송산·89.3㎞)이 오는 2018년 개통될 예정이며 고속화도로인 시흥~평택간 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송산IC가 각각 2013년, 2014년 완공 예정이어서 송산그린시티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남부권이 30분대의 교통 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과밀화된 수도권 인구 상당수가 교통 편리성이 용이한 송산그린시티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의 H부동산 중개업자는 "송산그린시티는 교육과 의료, 복지 등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주거환경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지역"이라며
"특히 안산과 시화 등 수도권 대도시들과 인접해 있고 교통여건 역시 매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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