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동안 죽여준 블랙코미디 '죽여주는 이야기’
대학로뒷골목에 위치한 삼형제 극장 앞엔 매일 길게 줄을 선 관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이 시작 된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 그런데 열기가 식기는커녕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전히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이라는 비교적 무거운 주제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이 웃기는 연극은 관객 참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오랫동안 인기몰이를 하게한 원동력이다.
웃기게도 자살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떡을 먹고 죽는 법’, ‘우산을 펴고 뛰어내려 죽는 법’ 등 온갖 자살방법이 다 동원된다.
자살을 상품화시키는 자살사이트 운영자 ‘안락사’, 죽기 위해 안락사를 찾아온 ‘마돈나’, ‘바보레옹’이 그 주인공들이다. 자살을 원하는 자들과, 그들에게 자살을 권하는 자. 이들의 정신없는 열정연기는 섬뜩한 ‘웃음’으로 관객들에게 요절복통 문제제기를 야기한다.
이들은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소재를 희화화시켜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과 재미를 전달한다. 가벼우면서도 현실감 있는 주제로 사회병리현상에 돌을 던지고자 한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특히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함께 호흡한다. 심지어 배우가 관객들을 ‘상품들’로 만들어버린다. 관객들은 무대로 끌려나가 한바탕 춤을 추기도 하고, 주인공과 입씨름을 벌리기도 한다.
관련뉴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44206&thread=24r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