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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희 사진 소나무전시회 개막식 열어 이노갤러리 연재1.
소나무 전문 사진가 최병희 작가가 서울 삼청동 이노 갤러리에서 개인전 소나무전시회를 5월15일부터 5월29일까지 크게 열고 있다.
16일 오후 진행된 개막식엔 대구 대전 등지의 지방 지인들이 철모르고 마구 쏟아지는 폭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모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성대학교 사진과 김일창 전교수를 비롯하여 김종호 소나무사진작가, 카메라박물관 박종세 관장, 함재호 동아일보사진동우회장, 카이스트 장근식 교수 외 다수의 내빈들이 축하말씀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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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희 작가의 사진전에 붙여
오늘날 사진이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정보의 수단과 메시지의 역할로서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우리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과 가까운 자연 속에서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다양한 사물들이 사진적인 오브제들로 꽉 차 있다 해도 지나친 얘기는 아니다.
작가는 십장생의 하나이고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나무를 선택하였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뜻으로 1953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로 하듯이 의미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소나무는 자연적인 환경의 불리한 조건하에서도 외적으로 다양한 형상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할 뿐 아니라 상상외의 영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작가는 피사체의 외형뿐만 아니라 내면을 뚫어보는 예리한 눈으로, 꾸미지 않는 순수하고 독특한 사진적인 해석으로 그 자체에 담겨진 혼을 발견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남다른 감성을 가졌다.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자신의 기준을 확고하게 세우고 거기 비추어 이러한 것들을 처리하는 작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작가는 귀로 들리는 소리가 있고, 들리지는 않지만 느끼는 소리가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비쥬얼의 시대, 감동의 시대라고도 한다. 즉, 시각적 수단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한다. 사진가는 발로써,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보고 느낌이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흔히들 사진을 보는 것이 아니고 읽는 것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사진예술을 통하여 국민들의 문화적인 욕구을 충족시키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2018년 5월
전 경성대학교 사진학과교수 김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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