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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2월28일 15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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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23 ‘강아지를 낳은 여인’

김가중 건강秘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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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23 ‘강아지를 낳은 여인 이야기김가중 건강秘書

 

MBN에서 전화가 왔다.

개를 업은 할머니를 소개해 달라고...

 

상도동 밤골마을이 재개발 예정이다. 오래된 달동네의 피폐된 가옥들이 많은 사진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필자 네도 우르르 몰려가 이곳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사진기를 든 사람들이 배회하자 한 할머니가 아기를 들쳐 없고 나오셨다. 포대기에 쌓인 아기를 촬영하려고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는 순간 아기가 하며 불쑥 달려든다. 배지도 않은 애 떨어질 만큼 기겁을 하였다.

아이고머니나 할머니! 아기가 왜 이렇게 사나워요?”

어 그래 우리 손주 녀석인데 내가 이 녀석에게 상속도 했어, 이 놈 재롱에 내가 웃지 헐헐헐...” 등에 업힌 강아지 녀석이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들의 대화를 다 알아들은 것이 분명했다.

MBN에겐 전화도 모르겠고 할머니네 집이 곧 철거 될 판이라 아직 살고 계신지 잘 모르겠다고 답을 했다.

 

버스에 아기를 업은 여인이 탔는데 이 아기가 마구 보챘다. “깨갱깨갱 왕왕와

강아지 짖는 소리에 버스 안이 아수라가 되었다. 벌컥증이 도진 한 남자가 짜증을 내었다.

아니 버스 안에 웬 개새끼?”

이보세요? 개새끼라뇨? 우리 아들이에요. 우리 아기가 멀미가 나서 좀 울기로니 원

이 실강이를 지켜보던 다른 한 여인이 끌끌 혀를 찼다.

그러게 조심해야지,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어쩌다 강아지를 낳았누?

 

필자가 너덜너덜해진 걸레 같은 몸뚱이를 잘 추슬러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주 간단한 공식인 소식+운동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식은 말이 쉽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이론이다. 그래서 필자의 무식하고 무지막지하고 속절없이 분수없이 부질없이 무자비한 미친 다이어트 방식 외엔 절대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인체는 아주 정밀하고 효율이 매우 높은 기계인지라 미련 곰탱이 같이 무지몽매한 방식 외엔 절대로 다루기 어려운 오묘한 생명체다. 하루 두 숟갈이면 생명이 유지될 정도로 고효율 체계다보니 웬만큼 소식으론 절대로 살을 뺄 수 없다. 더구나 기존의 식습관을 갑자기 소식으로 바꾸면 인체의 보완장치가 작동하여 그동안 사용하고 남은 열량을 아낌없이 버리던 것을 오히려 아끼고 아껴서 체내에 축적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확실하게 하지 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살을 확실히 빼려면 두 숟갈 보다 더 적은 양을 먹고 견디어야만 되는 것이다. 절식에 가까운 이런 무식한 방법이 부작용이 없을까? 당연히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부작용이 도래한다.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이 하늘이 노랗고 삭신이 덜덜 떨리며 헛증이 오고 영양실조가 와서 손톱이 부서져 내리는 것이다. 이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명반현상(?)을 겪고 나서 약 6개월 내지 1년 동안 시야계(?)를 거치고 나면 피부가 말끔해지고 얼굴이 자그마하게 줄어들고 손이 섬섬옥수로 바뀐다. 혈색이 완연하게 좋아져 누가보아도 생기가 넘치는 건강미를 갖추게 된다. 특히 그 토록 집요하던 식탐이 감쪽같이 사라져 적당한 식사량과 우유 한 두 잔으로 얼마든지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필자의 지론은 서서히 줄여선 절대로 줄이지 못함으로 무지막지하게 줄여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고비를 넘기고 나면 적당한 영양 섭취를 해야 되는데(물론 다시 찌지 않게 수시로 저울에 오르내리며 오랜 시간 담금질을 해야 된다.) 이때는 어떤 음식이 더 좋으니 나쁘니 따질 것 없이 평상시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호식품을 즐기면 된다고 본다. 필자는 보신탕도 즐겨 먹는데 보신탕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에 대해서도 거부하거나 더 좋아하지도 않는다. 단지 사람이 먹는 모든 음식을 편견 없이 즐길 뿐이다.

 

오래전 이야기다. 마흔 줄에 들어서야 비로소 늦장가를 들었다. 오남매의 맏이인 똥차가 가로막고 있었으니 동생들도 다 결혼을 늦추고 있다가 한꺼번에 줄줄이 결혼을 서둘렀다. 그래서 집집마다 둘씩 낳은 아이들 여남명이 다 또래다. 아이들은 자주 우리 집에 모여 우르르 몰려다니며 분탕질을 쳤지만 북한산 기슭 달동네인지라 개구쟁이들의 놀이가 오히려 자랑거리였다.

마당엔 토끼 닭 오리 강아지 염소까지 함께 노닐었다. 물론 우리 가족들의 영양보충을 위하여 기르는 가축들이었다. 이 가축들을 잡을 때는 온 형제들과 아이들이 다 모이곤 했다.

 

망치

눈동자가 새카만 귀여운 강아지였다. 아이들이 이름을 붙인 망치는 귀염을 독차지 했다. 망치가 늠름한 성견이 되자 필자는 이 녀석을 잡기로 하고 형제들을 다 불러 모았다.

마당에 커다란 모닥불을 지피고 아이들에게 일장 훈계를 늘어놓았다.

큰 아빠가 망치를 된장 바를 건데 너희들이 적극 돕기 바란다. 땡땡이치는 놈은 망치의 이웃사촌이 될 것이다.”

모닥불에 꼬시를 때 부터 아이들을 함께 동참 시켰다. 필자로선 아이들도 경험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초롱한 눈망울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망치가 불쌍해

 

장작불에 꼬시르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대나무 칼로 피부를 긁어내고 날이 선 칼을 대면 마치 수박 쪼개지듯 피부가 갈라진다. 정말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이 음식의 장점이다. 특히 그 시절 먹 거리가 늘 부족해 속이 허한 우리들에게 기를 보충해주는 고단백 식품으론 이 놈을 따라갈 음식이 없었다. 아이들은 울면서 칼질을 잡아주고 내장손질을 도왔다. 텃밭에서 채취한 마늘 깻잎 부추 등 온갖 푸성귀도 아이들과 함께 손질했다.

 

이윽고 마당에 펼쳐진 평상에 대가족이 둘러앉았다. 온 가족이 땀을 뻘뻘 흘리며 몸보신에 여념이 없었다.

망치가 맛있다.”

아이들이 일제히 외쳤다.

 

이 글은 정말 많이 망설였다. 요즈음 강아지에게 유산을 상속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인데 그것을 음식으로 거론한다는 것이 결코 환영받을 일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필자가 가축들을 전혀 기르지 않은 것이 근 20여년이나 되었기에 아주 오래된 그 시절 얘기다. 그 시절엔 누구나 그렇게 살았고 그것이 우리네 삶이었는데 불과 20여년 세월이 흐른 작금엔 원시시대 같은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flashMen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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