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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상작품, 개성 넘치는 독창성 가능할까?
요즈음 페이스북 등을 통하여 접하는 작품들 중 주종을 이루는 것은 맥문동 꽃 만발한 솔숲 등이다. 또 초가을 날씨답게 하늘이 아름다워 하늘을 촬영한 작품들도 감탄을 자아낸다. 이 작품들을 보며 참 우리나라 작가들 사진 정말 잘 찍는다. 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사진인들 사이에 상당한 영향력 있는 분이고 명성도 높은 분인데 이러한 류의 작품을 매우 잘 찍어 올려놓은 것을 보고 저분의 예술세계는 어떤 것이었더라? 하고 그분의 작품에 대해서 새삼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아뿔사 이분은 사진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장소에서 대동소이한 작품들 외엔 이렇다 할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의 뇌리에 그동안 예술가로 존경하던 높이에서 별 볼일 없이 이름만 난 작가로 내리면서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서 한번쯤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보편적인 사진이 나오는 장소만 찾아다니면서 그날 운이 좋아 좀 잘 찍은 것이 나오면 자신이 최고의 작가인양 착각에 빠지는 이러한 생각들이 또한 보편적이니 이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오는 10월7일 패상촬영여행을 앞두고 패상에서 어떻게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볼 것 인가다. 걍 거기 말도 있고 풍경도 있으니 쿡쿡 눌러다 그중 몇 점 골라내고 나도 패상 갔다 왔다고 경력 하나 더 첨부하는 걸로 끝난다면 이는 필자의 일생일대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으리라.
필자의 성향은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다. 풍경, 다큐, 자연, 인물, 접사, NUD 등 어떤 것이든 촬영한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는 꽃작가. 나는 다큐작가, 나는 해외여행작가, 혹은 NUD작가, 이러한 특정 소재를 선택하고 이를 곧 개성이라고 하는 작가들과는 생각이 다르다. 필자는 특정소재를 고집 않는다. 그럼 그와 같은 마구잡이로 찍음으로 개성이 없다는 것인가?
아니다. 소재를 가리지 않을 뿐이지 개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예술가로서 개성에 집착을 하는 편이다. 필자가 주안점을 두고 나의 도장을 콱 박아두는 곳은 형식이다. 표현양식을 중히 여겨 다양한 메커니즘을 작품에 개입시킨다.
맥문동 꽃이 어느 지방에 무릉도원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 있는지는 그래서 관심이 없다.
이번 패상도 자신 있다. 개성 넘치는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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