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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의 미학, 한사방 야심계획 線.線.線. 線의 美學
서양화에선 램브란트 광선(Rembrant lighting)을 매우 중요시 한다. 일반적인 인물사진이나 세부묘사가 잘 살아 있는 작품이라면 사진에서도 역시 이 광선이 매우 주요할 것이다. 예컨대 가족사진을 촬영하여 벽에 걸어 놓을 목적이라면 이 광선이 최고의 채광일 것이다. 아니면 그냥 평범한 순광 역시 아주 좋은 광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진은 이러한 가족사진과 같은 목적만이 다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사진에 있어서 역광선은 대단히 중요한 광선이다.
필자의 예술관중엔 엇박자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요컨대 같이 달려선 일등이 도저히 자신 없지만 혼자 달리거나 남들과 다른 길을 달린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란 요지의 생각이다.
역광선의 중요성도 우선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태양에 순응 하는 것이 아니고 태양을 향해 우뚝 서서 태양을 맞받아친다. 이 상상만으로도 이미 강인한 그 무엇이 느껴 질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역광선을 이용한 시각적인 요소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이 광선을 사용함은 빛을 받은 하이라이트 부분과 빛을 받지 않은 새도우 부분의 노출차를 이용하여 배경을 정리하는데 있다.
필자의 중요한 지론 중엔 단순명쾌 간단명료(Less is more: 단순한 것이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는 항상 단순하다.)가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이를 위한 사진의 기술적 요소는 ‘배경과의 전쟁’이다. 사진술을 공부하는 이유는 이 전쟁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라고 주장한다. 간단히 말해 배경의 정리다. 배경을 정리하는 방법은 무척 많다. 그 중 하나가 역광선을 이용하여 배경을 어둡게 정리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이 형식과 철학은 사진에 있어서 최대의 덕목인 “사진은 뺄셈이다.”라는 고전에 완전히 부합된다.
필자는 ‘메타포에 의한 내러티브’를 엄청 중시한다. 메타포란 은유나 상징을 얘기한다. 내러티브는 스토리텔링보다 더 포괄된 의미를 지닌 작가의 주장을 이름이다. 대상 또는 상황의 일부분만으로 나머지 이야기(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유추시킬 수 있는 힘이 사진에 있어야만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눈앞에 있다고 보이는 대로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압축하고 잘라내고 생략하고 촬영하여 극히 일부분만으로도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내포하게끔 표현하였다면 일단은 걸작이라고 본다. 감상자는 화면 밖의 나머지 부분은 유추로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읽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숨어 있는 그 코드를 풀어내었을 때 비로소 크게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바로 한 장의 사진의 힘이다.
그래서 많은 교수들이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얼마나 잘 빼느냐에 있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잘 촬영하는 작가보다 마구 촬영된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많이 버릴 줄 아는 작가가 좋은 작가라고 가르친다.
다시 되돌아와 역광선에 의하여 배경이 정리되고 대상의 극히 일부분의 라인만으로 표현된 사진은 앞서의 뺄셈철학과 잘 부합되어 우리들은 무한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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